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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여정/단상

[단상](개혁31) 신학 공부 중인 형제와의 논쟁(5)

맑은바람청풍 2021. 3. 14. 08:56

 

[단상](개혁31) 신학 공부 중인 형제와의 논쟁(5)

이어지는 8건의 글은 NS교회에서 함께 고등부 교사생활을 하다가 신학교에 입학하여 공부 중이던 어느 형제와 공동목회 분란에 대하여 논쟁을 폈던 내용입니다.

교회홈페이지 소리방에 개혁을 주장하는 글을 올리자 N형제가 격한 질책을 발했습니다.

소리방에서 2번을 더 논박하다가, 설득이 여의치 못할 것 같아서, 개인 이메일로 전환하여 계속하였습니다(‘소리방에 있던 논박은 스크랩해 두지 않았습니다).

초기에 N 형제는 담임목사편을 강력히 옹호하면서 개혁진영을 질타하는 논조였습니다. 글의 뉘앙스가 나는 신학을 공부 중인데 일반성도가 뭘 아느냐?’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나중에 다소 유화적인 논조로 변했음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할 것입니다.

당시 오고 간 이메일을 통하여, 교회운영과 개혁 사이의 진통에 대한 작은 통찰 정도는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논쟁의 진행과정과 논조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고간 이메일 날짜순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받은 메일(3)> (2002.07.08.)

 

형제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형제님의 글에서 교회를 사랑하고 형제들을 사랑하는 충정이 베여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더 이상 다른 말 않겠습니다.

 

저는 형제님 안에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신뢰합니다. 부디 교회를 세우는 일에 그리고 가급적이면, 잘 모르는 지체들은 상처받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하시면서, 개혁하시기를 바랍니다.

 

목회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고쳐져야지요. L 목사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모신 저로서 느낀 점은 그 분께도 아픔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른 목사님들, 그리고 부사역자들이 당하는 것 저도 봤습니다. 근데 L 목사님도 깨달으셨는지 점점 변하시더군요. 나이 탓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L 목사님의 인간적 한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목회자가 권위를 내세우면, 그것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님께서 지적하신 것들 100% 동의합니다. 예전에 Song 목사님, 그리고 Nam 목사님, 통영계신 Sin목사님, 사건 저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직접 그들의 아픔에 대해서 듣기도 했습니다. L 목사님이 잘못하신 것 틀림없습니다.

 

근데 저는 L 목사님이 측은이 보이고 그를 옆에서 보필하고 돕고 싶어졌던 것 왜일까요? 이런 것을 못 보아서 그런 것 아니라는 것 형제님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형제님이 지적하신 사항 다 옳습니다. 그리고 연륜으로 따지면 제가 형제님께 비하겠습니까?

그래도 저는 L 목사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나는 그것이 그분의 권위의식 때문이 아니라 그분의 성장 환경 때문이라고 자꾸 생각되고, 그분이 목사이기 전에 한 명의 형제로서 그를 감싸주고 그가 그리스도 안에서 세워져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인터넷에 "SurJH "라는 명의로 올라온 글을 보고 내심 놀랬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원색적이고 직접적일 수 있을까? 보면서 느낀 심정은 참담함과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거기에서는 사랑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더 긴 이야기 않겠습니다. 인터넷에 글 올리는 것도 그만 하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형제님 뿐 아니라 이런 글을 올리신 분들 모두 주안에서 지체로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부분 동의합니다.

 

마지막으로 권고하고 싶은 것은 모든 것을 사랑으로 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L 목사님이 적은 아니지 않습니까? 옛날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적이 있는데요. 햇님과 바람의 나그네 옷벗기기요. DJ의 정책의 기조도 여기서 따왔지요. 햇볕정책, 개혁을 하시되 햇볕정책으로 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가정과 사업과 자녀들이 잘되는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