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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목사를 믿어야 하나?”
처음 신앙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 목회자를 향한 신뢰도는 매우 높았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의 100% 실행자쯤으로 여기며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이게 얼마나 무지몽매한 허상인지를 절절이 깨우치게 되었다. 지금은 정반대의 신뢰도로 인하여 괴로울 지경이다.
누구의 잘 잘못인가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겠으나, 최근 전달받은 ‘웃지 못할’ 글에 대해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단톡방을 통하여 전달된 “5대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스크랩’ 글인데 놀랍게도 ‘목사’가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고의 거짓말쟁이라는 의미이다.
[스크랩] 5대 거짓말 1. 목사 : 네 이웃을 사랑하라. 2. 판사 :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합니다. 3. 검사 :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수사합니다. 4. 기자 :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진실만을 보도합니다. 5. 정치인 :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합니다. * 누구를 믿어야 하나? 목사도 판사도 검사도 기자도 정치인도 믿을 수가 없다! 정말 믿을 사람이 없는 세상이다. |
개인적으로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 않다. 이의를 제기하기보다는 오히려 ‘특등’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저런 사설(辭說)은 모두 생략하면서 ‘목사와 교회’에 관한 몇 가지 조사결과만 소개하고 마무리하자.
1) 「‘시사저널’과 미디어리서치 공동으로 33개 직업순위 조사(2016년)」에 따르면 ‘목사’는 25위로서 신부(11위), 승려(18위)보다 못하며 부정판결의 원흉 판사(14위)보다 하위이고 숫자 놀음의 귀재인 회계사(19위)보다도 못하다. 할 말이 없다.
소방관(1위), 간호사(2위), 직업운동선수(3위), 의사(4위), 한의사(5위), 초중고교사(6위), 은행원(7위), 이미용사(8위), 프로그래머(9위), 미표시(10위), 신부(11위), 문화예술인(12위), 대학교수(13위), 판사(14위), 전화안내원(15위), 운전원(16위), 방송인(17위), 승려(18위), 회계사(19위), 경찰관(20위), 검사(21위), 세무사(22위), 공무원(23위), 시민단체활동가(24위), 목사(25위), 변호사(26위), 기업인(27위), 기자(28위), 연예인(29위), 증권업종사자(30위), 보험업종사자(31위), 부동산컨설턴트(32위), 미표시(33위). (큐프레스닷컴제공) |
2)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뉴스앤죠이)」에 따르면 신뢰(31.8%)의 갑절에 이르는 63.9 %가 불신하고 있다. ‘신뢰의 대명사’여야 할 교회가 ‘불신의 아이콘’이 되고 말았다.
3. 「가장 신뢰도가 높은 직업은?(%)」라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직자(목사 포함)’는 ‘여론조사자’와 동률의 12위이며 이는 매우 비판적인 평가에 시달리는 판사, 변호사, 공무원보다 낮은 순위이다.
더 이상 설명할 기력조차 없다. 게다가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해도 쇠귀에 경 읽기일 뿐이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쉬기나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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