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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개혁14) 평신도 당회원들의 글
【배경 설명】 : 상대편의 입장(4)
“공동당회 서신”이 실렸던 2002년 8월 25일 주보의 별지로 삽입되어 배포되었던 “평신도 당회원들이 드리는 글”입니다.
읽어 보면 구구절절 지당한 말씀 같지만, 이는 힘있는 자들의 전형적인 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든 잘못을 상대편에게 전가시키고 자신들은 오직 하나님 편이라는 거의 모든 교회 분란의 주도적 인식(목회자 편)을 여과없이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건전한 건의에 귀를 닫고 있다가 어쩔 수 없이 극단적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이를 행동으로 옮기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님의 뜻과 공동체의 생각’을 들먹이며 상대를 ‘사악한 집단’으로 매도하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문제의 본질은 여간해서는 표면으로 표출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내면에 깊이 잠재되어 그 본연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이 글의 표현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인다면, ‘왜 공동목회가 파경에 이르렀는가? 하나님께서 일부 사악한 무리들의 난동에 항복하였다는 말인가?’ 라는 질문에 먼저 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전형적인 책임회피성 자기변명용 글임을 밝히며 전문을 전재합니다.
※ 솔직히 부정확한 글을 쓴 평신도 당회원들보다는 이들을 조정하며 뒤에서 호박씨 까는 목회자들이 더 문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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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공동당회원들이 드리는 글 -
사랑하는 NS 공동체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여러 가지로 부족한 평신도 공동당회원들은 한국교회 초유의 공동목회 사역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중압감을 느끼면서도,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찾고 NS 서부, 중부, 동부를 망라한 여러 지체들의 생각과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잠잠히 부여된 소임을 다하고자 자숙하고 침묵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 내의 여러 사태를 그냥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 같아 저희들의 소견을 떨리는 마음으로 성도님들께 올립니다.
요즈음 느헤미야의 말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공의로만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크신 긍휼과 은혜로 그들을 아주 멸하거나 버리지 아니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제도나 형태가 아니라 한 자녀, 한 자녀를 모으시고 그 자녀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며 그 자녀를 양육해 가시기 위함이며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시기 위함임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물론 지체들간의 사랑의 교제도 포함되겠지요. 우리가 교회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참 사랑인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체를 존귀하게 여기고 섬겨야 할 것입니다. 어느 한 지체도 그 사랑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때로는 믿음이 연약한 지체들을 위하여 우리의 권리와 자유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든 잘못된 거정을 연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NS 중부공동체의 몇몇 지체들로 인하여 교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전체 교인들이 결정한 사안도 그 법적 효력이 무시되어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자칭 NS교회바로세우기운동분부(남바운)라 명명하고 NS 교회를 개혁하겠다고 나선 지체들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에 의해서 NS 중부교회의 혼란스러운 실상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정상적 궤도에 자리하도록 한다.”는 명분으로 결의문을 작성하고 중부공동체 앞에 공포하였습니다.
그 주요 내용은 “우리는 NS 공동목회를 인정하지 않으며 NS 중부교회가 독립적인 교회임을 확인하고, NS 중부교회 성도들의 결집된 의사에 따라 담임목사를 청빙하며, NS 중부교회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진정시키고 정상적인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비상대책기구((남바운)를 발족하고 위임된 위원들에게 대표성을 부여하여 모든 권한을 위임토록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NS 공동목회는 사무년회를 거쳐 90%에 가까운 성도들이 찬성했던 하나님의 뜻이었고, 그 내용의 기획 및 실행결정에 현 남바운의 대부분의 지체들도 참여하였습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상기의 “우리”는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누가 그들을 대표자로 위임하였습니까? NS 공동목회에서는 그들을 대표자로 위임한 적이 없고, NS 중부공동체에서 조차도 그들을 대표자로 위임한 적이 없습니다. 공동사무연회의 결과에 순복하지 않고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는 지체들은,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행동은 하나님이 명하신 것이라는 영적 교만으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NS 중부공동체의 안수집사, 교구장, 순장 모두가 이 일에 동의하고 동참하는 것처럼 “일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 중에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 지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중부공동체 지체들 사이에도 이러한 “구데타”식의 운동은 옳지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NS 중부공동체의 혼란스러운 사태를 야기시킨 것은 정작 남바운의 대표자라고 자처하는 그 지체들이며, 뜻을 달리하는 지체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정당한 절차를 무시한 행동에 동참하도록 회유하고 있습니다.
“NS교회바로세우기 운동에 임하는 우리의 다짐”이라는 선언문을 보면 어느덧 결의문에서의 NS 중부교회는 NS 교회로 바뀌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지당하고 합당한 말 같지만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깊이 생각해 보면 얼마나 모순된 발상인지 알 수 있습니다.
* 이 선언에 따르면 지금까지 NS 교회는 하나님이 임재하시지 않은 인간의 집단이었다는 것입니까? 새벽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그 뜻대로 교회를 세우려고 서로가 열심히 섬겨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사역자의 부덕을 가지고 교회 지체를 하나님이 주인이 아닌 교회라고 평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은 아닙니까?
* 또한 자신들이 중부 예배당을 점유하고 있다는 기득권으로 동부와 서부 지체들은 안중에도 없었을 뿐 아니라 동, 서부 지체들의 뜻은 전혀 묻지도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들만이 NS 교회의 주인인 것처럼 큰 자비와 긍휼을 베푼다는 듯이 돌아오는 자는 환영해 주겠다니…… NS 중부공동체를 NS 교회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NS 중부 예배당은 NS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힘과 땀을 모아 세운 곳입니다. 남바운이 동, 서부 지체들을 받아주고 아니고 할 입장이 아닌 것입니다.
* 또 NS 교회의 원상회복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마음은 나뉘고 서로를 미워하면서 한 교회로 다시 모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까? 이런 마음으로 새로운 사역자만 다시 모시면 모든 것이 다 치유되고 회복됩니까? 새로운 사역자의 도덕성, 인격, 영성을 어떻게 철저히 검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것은 오랜 동안의 사역현장을 통해서만 검증될 수 있을 것입니다. NS 교회의 원래 모습은 지체들이 복음의 말씀 위에 바로 서서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사랑입니다. 다른 지엽적인 문제에서 성경적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이것이 바로 성경적인 것입니다. NS 교회를 20여 년 간 섬겨 왔던 – 혹은 군림하였다 하더라도 – 사역자를 마음에 들지 않고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당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내쳐 버리려고 하는 그 강퍅한 마음들을 하나님께서 과연 칭찬해주시겠습니까? 축복하며 ○○로 개척해서 보내드린다고요? 그 안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는 하나님께서 아실 것입니다.
NS 교회의 원상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비난성 발언은 적극 자제하라고 하셨는데,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존중하는데 힘을 얻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NS 교회의 목회자는 말씀과 기도에만 전념하라고 하셨는데 때때로 필요한 성도들의 영적관리와 수시로 발생되어지는 교회의 사역들을 일반성도들이 다 알아서 할 수 있습니까? 협력적 사역형태야 물론 좋지만 남바운이 요구하는 것처럼 사역자와 성도의 사역을 칼로 무 베듯이 정확히 가를 수 있을까요? 어느 초청강사의 말씀처럼 교회사역은 사역자(장로 포함)에게 맡기고, 성도들은 세상을 변화시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프로가 되어야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올바른 하나님 백성의 모습이 아닐까요?
* NS 교회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신 교회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대부분의 지체들은 이러한 NS 교회에 자부심을 가지고 기쁨으로 섬겨 왔습니다. 그런데 상처 받았다는 감정을 밑바탕으로 사역자를 용서하지 못하고 마치 하나님이 포기하고 버린 자처럼 몰아 부치고 허물을 들추어내어 성도들을 혼란시키며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시키는 것이 성도의 바른 모습일까요? 사역자를 적법한 절차 없이 내어 치고 NS 교회를 바로 세우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는 않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고 말씀하셨고,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사랑으로 마음이 하나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상처를 치유하려면, 문제를 회피하거나 우회하거나 대립함으로써가 아니라 사랑으로 서로 대면하고 대화하며 감싸 않는 것뿐입니다. 그리하여 NS 교회 지체들이 정말 남바자운의 다짐처럼 진리와 사랑과 용납과 자유와 공의와 찬양과 감사로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남바운이 최근에 작성하여 L 목사에게 합의를 종용한 합의서 내용입니다.
합의서
NS교회바로세우기 운동을 아래와 같이 전개, 시행함을 합의합니다. 1. NS 공동목회는 사회적인 환경과 여건이 성숙되기까지 그 시행을 보류한다. 2. NS 중부교회에서 결의한 결의문의 정신과 뜻에 동의한다. 3. NS 동부교회, NS 중부교회, NS 서부교회는 NS 공동목회 시행 이전의 NS 교회로 환원한다. 따라서 각 지역교회에 속한 지체들은 각자의 자유의사에 따라 NS 교회에 합류한다. 4. NS 교회의 담임목사는 K 목사로 한다. 5. 본 합의내용은 2002. . .부터 시행한다.
별첨 : 결의문 1부 2002. . . 합의자 : NS 동부교회 담임목사 L NS교회바로세우기운동본부 공동의장 장로 S, C 입회자 : NS교회바로세우기운동본부 위원 K, J. |
이 합의서의 부적절성을 몇 가지 나누어보겠습니다.
1. NS 공동목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은 사회적 환경이나 여건의 성숙으로가 아니라 사역자를 포함한 지체들의 신앙적 성숙과 인격의 성숙으로만 가능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것을 시행하는 성도들이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대로만 이끌어 가려고 한다면 차후 어떤 교회의 형태라도 할지라도 잘 이루어 질 수 없을 것입니다.
2. NS 중부공동체만이 NS 교회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남바운은 NS 중부공동체를 대표할 수 없고, NS 중부공동체 또한 NS 교회를 좌지우지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남바운은 교회의 기본질서를 무시하고 있고, 그 정신이 너무 편파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그 속에 선한 뜻을 두고 있다 하더라도 교회질서를 무시하는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3. 각 지역교회에 속한, 이 일로 상처입고 떠나가는 지체들에 대해서는 일말의 배려도 없습니다. 자신들의 뜻만 관철되면 된다는 생각입니까?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4. 지역 공동체의 뜻에 따라 담임목사를 청빙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부공동체 전체 성도의 의사도 묻지 않고 담임목사를 결정하는 것은 소수의 전횡이 아닌지요?
5. 이 합의서에 대해 L 목사만 합의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남바운 여러분, 지금까지 공동당회는 한 사역자의 뜻에 이끌려 오지 않았습니다. 지역공동체를 대표하는 모든 당회원들이 동일한 자격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고 애를 써 왔습니다. 혹 실수가 있었다해도 그것으로 공동당회를 불신임하고 몇몇 사람들의 생각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려고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구 △△교회 지체들은 작금의 교회의 사태(남바운)를 계기로 지금까지 NS 중부공동체 지체들과 하나되지 못했던 점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공동목회제도를 수용하지 못하고 사무연외 결과에 순복하지 못하는 J 목사의 개인적 입장을 존중하여 구 △△교회는 원상회복하기로 결의하고 그 내용을 8월 20일 공동당회에 공식적으로 접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랑하는 지체 여러분!
거시적으로 볼 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신 모든 교회의 공동체입니다. 공동목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공동목회가 비성경적이어서가 아니라 우리 모든 지체들의 신앙적 성숙이 덜 되었고 너무나 개교회 중심으로 사고가 굳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시점에서 모든 사역자와 성도들은 이 아픔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우리 각자가 회개하고 통회하는 겸손한 심령으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어쩌면 하나님께는 그 동안 다른 교회와 비교하며 자고하고 교만하였던 NS 교회의 지체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무연회의 결과를 두고 소수의 뜻이 다수의 힘에 의해 무시되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소수의 뜻은 뜻이고 다수의 뜻은 뜻이 아니고 힘입니까? 다수의 뜻은 공동체의 뜻이고 거기에는 하나님의 뜻이 계심을 확신합니다. 이것을 뒤엎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간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입니다. 굳이 공동목회 자체를 꼭 이끌고 나가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한 어떤 사역자를 모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자라면 다시 한번 서로의 잘못과 허물을 덮어 주고 그 사랑 안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평신도 당회원들의 심정을 이 지면을 통해 마음을 다하여 전하는 바입니다.
아무튼 아름답지 못한 사태의 발생이 저희들의 부족함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통감하고 지금이라도 당회원의 임무를 내려놓고 싶지만, NS 공동목회 사역이 중대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시점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과 교회 앞에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 같아 지금의 사태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수습될 때까지 평신도 당회원의 소임을 다하려고 합니다.
주보를 통해 알려드린 바와 같이, 공동당회에서는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찾아 공동체의 아픔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사오니, 지체들께서는 동요하지 마시고 변함없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며 사랑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하나님은 우리 같은 인간들을 참으로 오래 참으셨고 또 다시 배반당할지라도 신뢰해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2002. 8. 25.
평신도 공동당회원 P. Y. H. C. Y.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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