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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여정/단상

[단상] 귀신도 부린다는 돈, 그 금연(金緣)의 힘이여!

맑은바람청풍 2018. 8. 26. 15:59

[단상] 귀신도 부린다는 돈, 그 금연(金緣)의 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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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두 주인을 섬길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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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보면 돈의 위력을 절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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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정의니 인격이니 가치니 하는 등의 이상을 추구하기도 합니다만 치열한 생존경쟁에 임한 후에도 그런 얼빠진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상태가 심각하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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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포도청”, “사흘 굶어 도둑질 안 할 사람 없다.”, “돈은 귀신도 부린다.”는 등의 격언들이 돈의 위력을 가감없이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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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성경도, 본문처럼, 돈의 위력을 조금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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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느 누구도 함부로 경원시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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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처음 사회생활에 접어들어 아무 것도 모를 때는 의욕과 정렬로서 부딪칩니다만 곧바로 만장 절벽과 같은 현실과 맞닥트릴 수밖에 없고 연이은 좌절에 절망하기 십상입니다.


그 후에 아주 비싼 수업료를 내고 겨우 습득한 세상살이 요령이라는 것들이 존재함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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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글에선가 한번 이야기했는데 곧 오연(五緣)’이 그것입니다. ‘다섯 가지 인연이란 혈연(血緣), 지연(地緣), 학연(學緣), 근무연(勤務緣), 금연(金緣)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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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가 거부할 수 없고 부정할 수 없는 대단한 인연들입니다. 이 다섯 가지만 잘 활용하면 곧 출세는 보장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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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세상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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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암울한 현실에 겁 없이 달려들었다가 형편없이 패배한 덜떨어진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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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오지(五知)비밀 그물’ - 그 서글픔이여!라는 단상으로 소개했던 A가 경험했던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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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원리원칙주의자였던 A는 자신의 진급에 대해서도 원칙준수만 고집했다 합니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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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했던 회사는 선박수리 업종으로서 각 기능별로 약 5~6개의 수리조직이 있었고 A는 그 중의 한 공장의 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공장장의 직급은 이사관(2) 내지 부이사관(3)이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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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부이사관급으로 공장장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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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회사 사정상 이사관급공장장자리가 공석이 되었고 모든 정황상 그 자리에 보직 가능한 사람은 A뿐이었다 합니다. 당연히 보직 이동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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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승진심사에서 자동적으로 진급이 보장된 것과 진배없었습니다. 더욱이 입사 동기 중에서 가장 유능한 이 그룹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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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는 이미 보직되었고 입사동기가 회장으로 취임했으니 진급은 기정사실이라 믿으며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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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순리로 진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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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회장 A에게 은근한 요구를 해 오더라는 것입니다. 직속 사장을 통해 수 차례 언질을 주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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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 30년을 훌쩍 넘는 사람이 전형적인 금연(金緣) 요구라는 사실을 모를 수는 없습니다. 입사 동기든 말든 미리 자리에 앉아있든 말든 맨입으로는 곤란하다는 뜻을 곧바로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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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생활에서 잔뼈가 굵었기에 진급과 승진의 유혹이 너무나 강렬했으나 오직 성경만 의지하는 순수신앙을 고집해온 신앙양심에 비추어 금연을 실행에 옮길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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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동안 고민을 반복하다 결국 최종적으로 승진포기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마약보다 더 지독한 승진 욕망을 다스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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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수가 없으면 엎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속담처럼 A는 또 다른 욕까지 얻어먹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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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겼다고 생각한 그룹회장은 회사에 있던 이사관급 공장장직위 전체를 몽땅 부이사관급으로 바꿔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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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자신의 진급도 못하고 회사의 직급까지 말아먹은 못난이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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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웠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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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회사를 퇴직하고 세월도 웬만큼 흐른 이제는 후회 보다 만족한 마음이라고 회상하는 A의 모습에서 흐뭇함이 겹쳐 보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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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회의 장로이면서도 금연을 요구했던 그룹회장은 모종의 죄목으로 단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해지는 바, 인생을 살다보면 새옹지마(塞翁之馬)나 사필귀정(事必歸正)을 경험하기도 하는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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