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바람소리
[단상] 어느 부목사와의 교제(3) (WJS 목사) 본문
[단상] 어느 부목사와의 교제(3) (WJS 목사)
) -->
) -->
※ 아래 편지는 성도들과의 관계가 매우 좋은 어느 부목사가 갑작스레 교회를 떠남에 따라 “아쉬움을 갈무리하며”라는 제목으로 보냈던 이메일입니다. 수 년 후, 부목사를 떠나보냈던 담임목사의 후임으로 청빙되어 교회를 잘 이끌고 있다 합니다.
) -->
) -->
*******************************************************************
) -->
W 목사님!
) -->
이제 어느 정도 자리 잡으셨겠지요? 늘 성령님의 충만 가운데 계시는 분이시기에 그곳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시리라 믿습니다!
) -->
W 목사님!
) -->
1년여 넘게 한 교회를 섬기면서 제대로 교제 나누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늘 마음은 있었지만 오래 같이 생활할 것이니 서두르지 말자며 게으름 피운 결과가 이렇게 됐네요. 진작 깊은 교제를 나누었으면 좋았을 텐데, 후회가 큽니다.
) -->
우선, 평신도로서의 애환 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너그럽게 생각하시고 가벼이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30여 년 이상 신앙생활 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들 때문에 나름대로의 교회생활 준칙을 정했었습니다.
) -->
"사역자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
) -->
목회자들이 중심되어 시행되고 있는 오늘날 모든 교회들의 일반적인 실상들에 무신경하게 함께 하기 싫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함께 하기 싫습니다. 30년의 실패가 그 어떤 설득도 거부합니다.
) -->
『순종은 무엇이며
섬김은 무엇이며
소명은 무엇이며
십일조는 무엇인가?
) -->
유명 목회자?
박사 목회자?
대형교회 목회자?
소위 교회의 지도자라고 철석처럼 믿고 있는 그들에게 무슨 가치가 있는가?
) -->
수많은 교회 강단에서
기독교 방송(TV와 라디오)에서
각종 서적을 통해
홍수처럼 넘쳐나는 목회자들의 변명이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
) -->
이들에게 관심 끊은 지 오래 됩니다.
) -->
이러한 신앙의 갈등 속에 새로 등록한 우리교회에서도 위에서 말씀드린 "사역자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는 준칙을 그대로 지키고자 했습니다.
) -->
그래서 저는 그간 오직 새신자부에서의 섬김에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일만이 가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아닙니다.
) -->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사역들은 나름대로 가치를 지닙니다. 다만, ◆◆교회에서 제가 소속된 부서였기에 힘을 보탰을 뿐입니다.
) -->
이것이 제 신앙모습의 일부였습니다.
) -->
한국의 상당수 목사님들은 하루빨리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비단 금번 아프칸 사태만이 아닙니다.
) -->
또 인터넷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안티크리스찬들의 논리에 주눅 들어서도 아닙니다.
) -->
현재와 같은 목사님들의 지도로는 그 결과가 너무 허무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우리 신앙의 참 모습은 현재의 교회(신자) 실상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
현재 가르쳐지고 있는 종교생활이 주님의 목적이라면 이처럼 허무한 것이 있을까요?
) -->
이제는 목사님들의 신학전공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평신도들도 스스로 히브리어 헬라어 연구하고 제법 깊숙한 신학과 교리 이론에 상당한 지식을 쌓으며 웬만한 설교 쯤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쉽게 생각합니다.
) -->
목사님들은 강대상에서 대충 말하면 다 먹혀들어가리라 여기겠지만 착각입니다. 옛날처럼 약간의 지식적 우월로서 목사의 자격을 완비했다는 망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 -->
의식 있는 평신도들은 목사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모든 것을 걸지 않고 그 말과 행위의 결과를 함께 보고 있습니다!
) -->
예전에 비해 목사 직분 이행하기가 수 십 배 힘들어졌다는 의미입니다.(사실은 원래부터 이래야 했는데, 인간들의 종교심이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어간 것이지요).
) -->
) -->
W 목사님!
) -->
헤어지는 마당에 비록 가식적일망정 덕담이나 나누는 것이 더 낫겠지요.
) -->
하지만 그보다는 "이런 생각을 지닌 평신도들이 제법 된다."는 현실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기에 입에 발린 덕담 대신 아픈 실상에 대한 넋두리를 털어 놓았습니다.
) -->
한 마디로, 저는 목사님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
그간 저는 인터넷을 통해 어느 목사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홈에 저의 전용공간까지 마련해 주셨습니다.
) -->
그 목사님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견해들을 올렸었습니다.
) -->
www.nosuchjesus.com을 한번 방문해 보십시오.
) -->
제 글들은 "자유게시판"과 "좋은글 좋은책"에도 수십 편이 올라 있지만 그것은 참고적인 글들이고 별도 공간인 "맑은바람소리"에는 여러 장르의 글들이 있으나, 특히 [의문] 시리즈는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잘 이해되지 않는 사항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 -->
목사님께서 여유가 있으실 때, 가끔 방문하시어 읽어보신 후, 가장 성경적인 답변을 좀 해 주실 수는 없으신지요?
) -->
물론 저도 늘 나름대로 여러 자료들을 찾아 참조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고견도 추가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런 말씀을 드려보는 것입니다.
) -->
) -->
W 목사님!
) -->
비록 저는 목사님의 설교를 많이 듣지는 못했으나 들을 때마다 성도들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도록 권면하시는 내용들이라 여겨졌기에 위와 같은 무리한 부탁을 드려 봅니다.
) -->
W 목사님!
) -->
목사님만큼은 현재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그러한 목사가 아니라 진실로 성경이 증거하시는 참 목사로 우뚝 서시기를 기도드리고 싶습니다.
) -->
비록 고단하고 힘겨운 길이지만 오직 주님의 위로와 인도를 의지하며 나아가는 그러한 목사님으로 말입니다.
) -->
) -->
첫 글부터 너무 신경질적인 내용인 것 같아 좀 그렇습니다.
) -->
목사님의 깊은 영성으로 소화하시며 읽어 주시리라 기대하며 줄이겠습니다.
) -->
) -->
목사님과 가정에 좋으신 우리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 -->
) -->
멀리 남쪽 마을 ◆◆교회에서 ○○○ 집사 드림.
) -->
'신앙의 여정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예수를 십자가에 두 번 못 박는 우리 (0) | 2016.10.24 |
---|---|
[단상] 여성목사 안수 - 현대 신학의 틀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0) | 2016.10.21 |
[단상] 십자가 위에서의 품위? (0) | 2016.10.13 |
[단상] 숭어와 망둥어가 뛴다고 꼴뚜기까지? (0) | 2016.10.07 |
[단상] 수구꼴통과 색조인 (0) | 2016.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