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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2) 본문
[단상]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2)
♣ 누가복음 19:40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 앞글에서는 “돌들”에 집중하여 살폈는데 그 과정에서 “이단”이라는 매우 중요한 성경용어를 살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한다. |
첫째, “이단”에 대한 신학적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난해한 주제는 별도로 다루지 않고 최소한의 요약만으로 넘어간다.
“이단”은 원어인 그리스어로는 ‘하이레시스(haireses)’, 영어로는 ‘헤러시(heresy)’, 한자로는 ‘이단(異端)’이라 한다.
한자로는 ‘끝이 다르다.’라는 의미가 되는데, 이를 이설(異說)로 설명하는 학자도 있지만, ‘끝이 다른’ 것이 더 이단에 부합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유사한 형태(광명의 천사, 의의 일군)로 접근했다가 자리를 잡으면 본색을 드러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상세한 내용은 【스크랩 / 배교이단】 카테고리에 등재되어 있는 “[스크랩](이단) 이단의 정의 및 확인법”을 참조하기 바란다.
둘째, 교회사적으로 초대교회 때부터 중세교회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이단들이 설쳤었다. 물론 오늘날에도 엄청난 숫자의 이단들이 여전히 설치고 있다.
과거에 존재했었던 이단에 대해서는 “[스크랩](이단) 초대교회 및 중세의 주요 이단”을 참조하기 바란다.
이상 2가지 자료는 학자들이 정리한 것이다. 대체로 참고할만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성경을 묵상하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성경은 반드시 자력으로 공부하며 그 깊은 교훈을 찾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지금부터 성경 여행을 시작하기로 하자.
1. 심히 놀랍게도 신약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이단”은 ‘사도 바울’에게 적용되었다.
사도행전 24:5절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여기서 “우리”는 대제사장 아나니아와 변사 더둘로이며, “이 사람”은 사도 바울이다.바울의 정죄로 끝나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지칭하는 “나사렛 이단”으로 귀결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바울이 열심을 다하여 ‘변호’하였으나(10~21절) 이 과정 전체의 맥락은 「예수님을 비롯한 사도들과 제자들이 몽땅 “이단”으로 지목 당했다」는 점이다.
섣부른 “이단” 놀이가 얼마나 잘못되고 치명적인지 웅변하는 대목이다.
2. 이후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와 갈라디아서에서 “이단”을 “다른 복음”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고린도후서 11:4절은 이렇다. ; “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
“다른 복음”은 이곳 외에 갈라디아서 1:6~9절에서 4회 더 사용되어 신약성경에서 총 5회가 사용된다. <각 단어에 첨부된 아리비아 숫자는 그리스어 사전의 스트롱 번호>.
“다른”은 ‘헤테로스(heteros, 2087), 알로스(allos, 243), 파라(para, 3844)'로서 영어로는 ’other, different, another, near, from beside' 등의 뜻이다.
“복음”은 ‘에반젤리조(evanggelizo, 2097), 에반젤리온(evanggelion, 2098)’인데 영어로는 ‘gospel’이다.
유념해야 할 것은 “다른 복음”이 “다른 예수, 다른 영”과 동격을 이룬다는 점이다. 즉 ‘복음은 예수님과 성령님과 일체된 가르침’임을 명심해야만 한다.
3. 이제 본문을 조금 살펴볼 때가 되었다. 본문에는 오늘날 기독교 신학이 땅찜도 못하고 있는 엄청난 진실을 내재하고 있다. 긴장하고 살펴보자.
가. 예수님 당시의 전통 전문종교인이 누군가의 문제이다. 공인된 종교전문가들은 로마정부와 타협한 변절자 사두개파, 자칭 순수 신앙 전수자 바리새파, 자칭 열정적인 순정신앙 지향자 에세네파였다. 스스로를 자랑할만한 정통 신자들이었다.
나. 이에 비하여 예수님을 비롯한 사도들과 제자들은, 정통 종교전문가 그룹에 끼일 수조차 없는, 철저한 아웃사이더들이었다.
다. 그러므로 정통성과 전문성을 구비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본문과 같이 요구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타당함을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라. 요지는 이것이다. “겉보기 정당성과 전문성을 구비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종교적 요구를 하는 것을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의 문제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다음 4번 항으로 넘어가서 살피기로 한다.
4.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현실에 대한 적용이다.
가. 어떤 자료에 의하면 한국 기독교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총 171개 교단이라고 되어 있다(200여 개 이상이라 말하는 학자도 있다).
나. 이들 대부분은 ‘자기 교단은 정통이다.’라는 주장을 펴고 있고, 또 대부분의 교단들이 상호 교호적으로 ‘정통성’을 대충 인정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성경에 의한 보증을 필한 교단은 어디에도 없다. 모두 자기주장에 불과할 뿐이다.
다. 이제 이러한 다수의 교단들이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부류가 있으면 즉각적으로 ‘이단’으로 규정해 버린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별 시답잖은 설명을 붙이기는 하지만 전부가 이현령비현령이다. 처음에는 이단으로 단죄했다가 나중에 교세가 커지면 은근슬쩍 정통교단으로 수용하는 행태가 이를 증명한다.
라. 전세계적인 기독교의 타락상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독교는 심각하게 오염되었다. 해방신학, 민중신학, 번영신학, 전체주의신학(용공신학), 다원주의신학 등등 썩은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타락하였다.
마. 이러한 세계 기독교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 기독교 역시 동일한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바, 가장 구체적인 증표가 세계교회협의회(WCC : 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복음주의연맹(WEA : World Evangelical Alliance),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등이다.
바. 지금까지 살핀 한국교회 자체적인 타락과 국제적인 타락이 공명하여 새로이 생성된 악성변종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바로 ‘민족주의신학’이다. ‘한민족’이라는 종족을 마치 성경의 ‘이스라엘민족’에 버금가는 종족으로 격상시키려는 시도이다. 그 가장 극명한 증거가 ‘남북교회교류’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한마디로 성경에다 민족주의를 사탕발림한 것인데 참으로 그럴 듯하게 들린다.
사. 너무 장황해지므로 간략히 요약하고 마무리하자. 구약과 신약을 큰 안목으로 보라. 이스라엘 12지파는 철저히 증발되었다! 유다지파와 베냐민지파를 제외한 10지파는 북왕국 이스라엘 멸망과 함께 몽땅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남은 2지파도 70년 성전 파괴와 더불어 완벽히 사라졌다. 오늘날 유대인은 혈통적 종족이 아니다. 오늘의 유대인은 ‘유대교를 믿느냐 아니냐’의 기준에 따른 분류일 뿐이다. 물론 2천년 이상 최대한 혈통을 유지한 이들도 있겠지만 대세는 유대교 신봉 여부가 결정적이다. 바로 이점을 중시해야 한다. 한민족이라는 혈통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유대인마저 버린 하나님이심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혈통에 앞서는 것이 하나님임을 인식해야 한다. 성경이 단언하시는 바에 따르면 “교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구별이 없다! 종족이 결단코 강조되지 않는다!”는 진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 단상은 소위 이단으로 지목되는 ‘김영현’ 전도사의 경고의 나팔을 어찌 해석하고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답은 간명하다! “그의 말을 들어라!”이다. 그가 하는 말이 옳으며 그를 비난하는 대다수 한국교회의 비난은 성경에 위배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속으로부터 피부까지, 한국교회의 모든 것을 뒤집어엎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전부 갈아엎어야 한다.
이 처참한 모습이 최근의 대한민국 정치상황과 공명하여 만천하에 드러났다. 깨어있는 자들은 정확한 실상이 보이고 들릴 것이다.
어쩌면 이 글을 대하는 태도가 그 시금석이 될는지 모르겠다.
모쪼록 ‘재 위에 앉아 회개하는 니느웨의 은총’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 참고자료 1 : [스크랩](이단) 이단의 정의 및 확인법
확인 장소 : 【스크랩 / 배교이단】 카테고리
※ 참고자료 2 : [스크랩](이단) 초대교회 및 중세의 주요 이단
확인 장소 : 【스크랩 / 배교이단】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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