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바람소리
[단상] “기독교는 수준 낮은 종교?” 본문
[단상] “기독교는 수준 낮은 종교?”
좀 오래된 기사 하나를 접했다. 2019년 S 장로(누구나 다 아는 서울대 명예교수)의 중앙일보 인터뷰로서 당시 한기총회장이던 전광훈 목사를 묵사발 내는 내용이었다.
제법 긴 기사를 읽으면서 저절로 혀가 끌끌 차졌다. ‘이게 똥인가? 된장인가?’ 싶어서였다.
사실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S에 대해 심한 경계심을 지니고 있었다. 기독교를 참칭하는 정말 무서운 사람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신학까지 공부하고도 ‘장로로 봉사하기 위해 목사 안수를 포기’할 정도로 순수지향적 퍼포먼스를 행하기도 했다고 들은 듯싶다(정확한 것은 모른다).
그리고 ‘서울대 명예교수’라는 직함을 내세워서 전국 많은 교회들을 돌면서 강연을 했었다. 과거 적을 두었던 교회에서도 두어 번 초청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에는 기독교와 한국정치에 관하여 무지했던 고로 그의 문제점을 지적할 능력 자체가 없었다. 달변에 매료되어 그저 고개 주억거리는 것이 전부였을 뿐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성경의 맥을 잡고 난 이후에는 철저히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S가 추구하는 종교와 성경이 지향하는 신앙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의심 때문이었다.
이 기사에 언급된 것만으로도 지적되는 것들이 무수하다. 그러나 일일이 따질 가치조차 없겠기에, ‘정치적 이념적 착각’ 하나만 지적하기로 하자.
‘정치적 이념적 착각’은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라는 단정과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평가를 통하여 한눈에 식별된다.
이것이 두렵고 무서울 수밖에 없음은, “종교와 이념의 결탁”을 질타하면서 자기 스스로는 ‘완벽한 주사파 이념’에 침잠된 사상체계를 드러내는, 자가당착에 있다!
즉 자신이야말로 세계사적으로 허위임이 입증된 이념에 사로잡혀 있으면서 온전한 사상과 이념을 지닌 이들을 모질게 윽박지른다.
이처럼 왜곡되고 편향된 사고(思考)로는 올바른 진단이 나올 수가 없다. 신문기사 전반의 내용이 이를 명확히 입증해 주고 있다.
정말이지 길게 짚을 필요조차 없다. 신경 쓸 가치가 있겠는가 싶어서이다.
따라서 S의 마지막 발언만 짚고 끝내자.
그의 횡설수설하는 마지막 문장은 이러하다. “… 비기독교인이 보기에 ‘기독교는 아주 수준이 낮은 종교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이 발언은 이성적으로 분해하고 해석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독교를 아주 낮은 종교’로 인식되게끔 만든 주체가 누구냐?』라는 심각한 질문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S는 그 주체(기독교를 현저히 욕보이는 나쁜 자들)를 ‘한기총과 전광훈’으로 단정한다.
이러한 S의 주장에 대하여 정반대의 반론이 제기되는 것은 필연이다.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를 아주 낮은 종교’로 인식하게 되는 원인은, 불행하게도 온갖 유명세로 특혜 누리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과 S 등 유명 장로들에게 있다. 다시 말해 현 정권의 위험천만한 치킨게임을 방관하는 것을 넘어 적극 동조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 때문인 것이다!”
S의 현란한 교언영색에 혼이 빠질 것이 아니라 분구강견(糞狗糠犬, 똥 묻은 개가 겨 묻는 개를 나무라는 부조리)의 슬기를 빌려야 함을 강조하는 바이다.
[스크랩] 한기총 해체운동 S○○ "전광훈 거짓말 굉장히 위험"
(출처 : 중앙일보 2019.06.16. 백성호 기자)
<내용은 생략>
'신앙의 여정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가나안 전성시대’를 살아야 하는 비극 (0) | 2023.08.13 |
---|---|
[문답 075] 예수가 마구간에서 태어났는가? (0) | 2023.07.30 |
[단상] 묘항현령(猫項懸鈴) -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0) | 2023.07.09 |
[단상] “울면서 후회하네!”- “왜?” (0) | 2023.06.25 |
[단상] ‘한국인의 심각한 탈종교화’ 문제가 ‘존경받는 종교인이 없어서’라고? (2) | 2023.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