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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065] 세례 요한은 웰빙 음식을 먹었는가?

맑은바람청풍 2018. 8. 22. 14:38

[의문 065] 세례 요한은 웰빙 음식을 먹었는가?

 

 

3:4 (이 요한은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어린 시절 논두렁을 누비며 메뚜기 잡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당시 메뚜기는 질 좋은 간식이었고 때로는 반찬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고소하고 맛있고 영양가도 높았습니다. 오늘날에도 메뚜기는 웰빙 음식의 범주에 속하는 듯합니다. 요즘은 워낙 희귀해서 잡기가 힘듭니다.

 

꿀은 흔치 않은 약재였습니다. 각 가정마다 거의 보물 모시듯 꿀단지를 관리했습니다. 벽장에 숨겨놓은 설탕으로 제조한 엉터리 꿀을 어머니 몰래 훔쳐 먹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 표 나지 않도록 조심하며 떠먹으려 애썼지만 얼마 후 보면 자연스레 줄어든 양을 속일 수는 없었지요. 그래도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고소한 메뚜기와 달디 단 꿀맛에 대한 못 살던 시절의 한 추억입니다.

 

 

오늘 본문에 대한 원어와 주석 등은 특이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대충 이렇습니다.

 

메뚜기 : 아크리스(grasshopper, locust), 신약성경에 4회 사용(3:4, 1:6, 9:3, 7)

 

: 아그리오스(들의=of the field, 야생의, 거친=wild), 신약성경에 3회 사용(3:4, 1:6, 1:13)

 

: 멜리(honey), 신약성경에 4회 사용(3:4, 1:6, 10:9, 10)

 

야생꿀에 대한 설명 : 속이 빈 나무, 바위 틈, 대지나 어떤 나무에 배설해 놓은 것을 모은 것(메튜 헨리 주석), 연기를 피워 벌을 쫓아내고 채취한 꿀로서 당시 유일한 감미료(성경 각주)

 

 

위 설명들을 무심코 읽으면 우리가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는 메뚜기와 야생꿀이 세례 요한의 음식이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입니다. , 세례 요한이 웰빙음식을 먹었다는 이해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투영된 반응일 듯싶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견해를 접했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메뚜기 : () 하르부(harub)이며 쥐엄나무(harub)메뚜기 나무라고도 한다. 유대인에게 쥐엄나무 열매(15:16)는 한국인의 소나무 껍질, 풀뿌리에 해당되는 개념이다. 궁핍할 때의 유용한 먹거리였다. 가난과 궁핍의 의미가 포함된 말이다.

 

 

석청 : 요한이 살던 광야에는 꽃도 벌도 꿀도 없었다. 이스라엘에는 3가지 꿀이 있다. 종려나무의 꿀, 벌꿀, 쥐엄나무 꿀(시럽)이 그것이다. 한편 유대인의 율법 중에 페아법’(pear=모퉁이법)이라는 것이 있다. 곡식을 거둘 때, 고아와 과부를 비롯한 가난한 자들을 위해, 모퉁이는 베지 않고 이삭도 줍지 않는 일종의 사회구제법이 그것이다(19:9 ). 페아법은 곡식 뿐 아니라 과일나무에도 적용되었다. 즉 과일도 일정 분량을 남겨두고 수확했고 낙과도 줍지 않았다. 종려나무(대추야자) 열매가 돌틈에 떨어지면 가난한 자들이 주어다 먹었다. , ‘종려나무 꿀 = 돌틈에 끼어있는 꿀이 바로 석청이었던 것이다.

 

 

혹시 유사한 설명이 있을까 하여 주석집들과 성견난제집과 신구약성경배경사전 등을 살펴봤지만 더 이상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문제를 짚어본 이유는 이것입니다.

 

오늘날 영양가 높은 음식의 과잉섭취로 인한 비만은 현대인들의 고민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이어트는 필수이기도 합니다. 현대인들에게 메뚜기와 벌꿀은 다이어트 용 웰빙 음식으로 인식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도 영양이나 맛으로 메뚜기와 석청과 같은 웰빙음식을 먹었다고 보기는 힘듭니. 오히려 그가 입은 옷에 견주어 보더라도 음식 역시 가난한 이들이 먹던 조악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할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본문을 읽으면서 세례 요한의 음식을 통해 처절한 삶의 실상을 그려내지 못하는 것은, 현대인들의 경험을 세례 요한 시대에까지 확대 적용함으로써 야기되는 해석의 오류일 것입니다.

 

아래 자료가 사실이라면 성경에 기록된 세례 요한의 주식 메뚜기와 석청처절한 삶의 고발장이라 할 것입니다.

 

 

 

의문 : 세례 요한은 당시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먹을 수밖에 없었던 조악한 음식 즉, 쥐엄 열매(메뚜기)와 종려나무 열매(석청)를 먹고 살았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인터넷에서 접한 견해를 수용하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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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메뚜기와 석청

(출처: http://cafe.daum.net/soongsari / 교회자료실)

 

 

*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다?

 

3:4(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세례요한의 음식이 메뚜기와 석청이었다는 소리를 듣고서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와우... 세례요한은 몸에 좋은 웰빙 음식들만 먹었네요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과연 세례요한은 웰빙 식품을 먹었던 것일까요?

 

성경에서 메뚜기라고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 광야에서 뛰어노는 메뚜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스라엘에는 메뚜기가 또 하나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메뚜기가 아니라 메뚜기라고 불리는 나무입니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쥐엄나무를 유대인들은 메뚜기 나무라고 불렀습니다. 왜냐하면 메뚜기라는 히브리어에 단어가 하루브(harub)였는데, 공교롭게도 이 쥐엄나무도 같은 하루브(harub)였기 때문에 쥐엄나무를 메뚜기나무라고도 불렀습니다.

 

쥐엄나무에는 유대인들만의 또 특별한 개념이 있었는데, 쥐엄나무 열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보리고개때 소나무 껍데기, 풀뿌리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쥐엄나무 열매는 당시 사람들이 가장 가난하고 궁핍해졌을 때 먹는 열매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집을 나간 아들이 돼지와 함께 먹으려 했던 음식이 쥐엄 열매입니다.

 

그래서 쥐엄나무에는가난, 궁핍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세례요한이 먹던 메뚜기라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당시 사람들이 가장 가난할 때 먹던 쥐엄나무의 열매입니다.

 

세례요한이 먹던 석청은 그럼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할 때 석청하면 바위 틈사이에 벌이 만들어 놓은 집에 꿀이 가득한 모습이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 상황에서의 생각입니다. 세례요한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던 광야에는 꽃이 없습니다. 꽃이 없다는 말은 벌도 없다는 말입니다. 벌이 없다는 것은 꿀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꿀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에는 세 가지의 꿀이 있습니다.

 

1. 종려나무의 꿀 2. 벌꿀 3. 쥐엄나무 꿀(쥐엄나무로 만든 시럽)

 

하지만 이 세 가지의 꿀 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꿀은 종려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 시럽을 만든 종려나무 꿀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은 종려나무 꿀로 생각해도 됩니다.

 

그렇다면 석청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말 그대로 돌 틈에 끼어 있는 꿀이라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돌 틈에 종려나무에 꿀이 끼어 있을까요? 유대인들의 율법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페아(peah) 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23:22)

 

이것은 가난한 자들과 고아와 과부들을 위한 사회구제법 중 하나였는데, 모든 곡식들을 거둘 때 밭 모퉁이를 베지 않고, 곡식을 거둠에 있어서 이삭을 줍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페아, 즉 모퉁이 법이라고 했습니다. 이 율법은 단순히 곡식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과일나무에도 적용되었기에 유대인들은 과일나무의 과일을 거둘 때에도 일정 분량은 남겨놓고 거두었으며, 과일나무에서 떨어지는 것들은 줍지 않고 내버려 두어서 가난한 사람들이 주워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룻기에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봉양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페아 법에 의해서 밭에서 곡식의 이삭을 주울 수 있었습니다.

 

대추야자, 즉 종려나무의 열매는 추수할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열매들이 떨어지게 되는데, 당시에 농부들이 일정 분량의 대추야자 열매를 거두지 않고 놔두면 그것이 떨어져서 자연히 땅바닥에 그리고 돌 틈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가난한 사람들이 주워다 먹는 것이었습니다.

 

즉 석청이란? 돌 틈에 끼어 있는 꿀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벌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종려나무 열매가 떨어져서 돌 틈에 끼어 있던 것이며, 가난한 자들이 주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은 좋은 웰빙 음식을 먹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쥐엄나무 열매와 그리고 돌 틈에 끼어있던 종려나무 열매를 먹었던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면서 잘 먹고 잘 살 던 것이 아니라 정말 가난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만을 위하여 초점을 맞추고 전파하던 하나님의 종이며 선지자였습니다. 우리의 모습이 세례 요한처럼 하나님만 보여지는 신앙생활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