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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044] 언제부터 이스라엘엘 왕이 에돔을 통치했는가?

맑은바람청풍 2017. 4. 10. 18:32

[의문 044] 언제부터 이스라엘엘 왕이 에돔을 통치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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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1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는 왕이 이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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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V (These were the kings who reigned in Edom before any Israelite king reig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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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 친 부분의 각주 : Or before an Israelite king reigned over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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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포함된 창세기 36장은 자세히 살피면 참으로 묘한 곳입니다. 너무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학자들 간에도 이견이 분분한 난해구절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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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자들의 견해를 살피는 대신, NIV한영해설성경(아가페, 1997)에 기술된 각주를 중심으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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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문제가 되는 내용 두 곳을 인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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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36장 요약설명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민족과 적대관계에 있었던 에돔 족속의 명단이 열거되고 있다. 이삭의 죽음에 이어 곧바로 족장 야곱의 생애에 관한 기사로 이어지지 않고 이처럼 에서와 그 후예들이 지루하리만치 장황하게 소개된 것은 나름대로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 이것은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예언(25:23)이 성취되고 있음을 미리 보여주기 위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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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36:31절 각주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구절이 이스라엘 왕정시대에 삽입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가 미래를 예견하고 쓴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왕정에 대한 계시는 창세기에 이미 나타났기 때문이다(참조. 35:11;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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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곳의 설명에서 여러 가지 미비점이 보입니다만, 가장 큰 비논리성은 저자의 미래 예건에 의한 기록이라는 이해입니다. 이렇게 표현(설명)하면 심히 곤란합니다. 이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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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를 비롯한 오경의 저자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하지만 모세를 저자로 보는 이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모세 저작설은 만만치 않은 난점을 지니지만, 오늘은 이를 따져보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저자=모세로 간주하고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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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저작설(저자=모세)의 경우, 다음과 같은 점들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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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는 창조로부터 요셉시대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하는 기록입니다. 저자인 모세를 기준하여 표현한다면, ‘창조로부터 모세가 출생하기 400여 년 전까지의 기록인 것입니다. 이 말의 뜻은 창세기의 기록 한계가 모세 출생 전 400까지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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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돔 왕들의 계보는 명백히 창세기 기록 한계 이후의 역사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창세기의 중후반부(36)에 버젓이 끼어들어 있습니다. 이를 중시한 일부 학자들은 후대의 삽입설로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위에 소개된 각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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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보충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의 가족 75명은 400년 동안 약 200여 만명으로 증가합니다. 어느 학자는 <인구증가율 연 2.3%, 총증가율 989%>로서 ‘17,142배 급증에 해당된다고 계산했다 합니다. 가히 인구폭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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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도 이 기간(400) 동안 가나안 지방에서 비슷한 비율로 번성한 듯합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민족보다 먼저 왕정체제를 구축합니다. 그 왕들의 계보가 바로 36장인 것이지요. 출애굽 당시 에돔에는 이미 왕이 있었고 이스라엘의 통과요청을 거부할만큼 강력한 국가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20).


만약 36장이 모세의 기록이라면, 모세는 미래를 예측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태어나기 전 400여 년 간의 과거사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다면 모세는 에돔족속의 역사서(족보 등)를 기초자료로 하여, 기록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같은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하더라도, 수백 년 간 왕래조차 없었던 다른 민족의 자료들을 어떻게 확보하여 그 대략을 성경에 기록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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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6장을 모세의 기록으로 간주하더라도, 이것은 자료에 의한 과거사 기록의 형태이지 미래를 예건하고 쓴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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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은 추론이라면 앞서 소개한 설명은 매우 무모한 측면을 지닌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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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본문을 여러 번 읽어보면 새로운 상념이 떠오릅니다. 일단 다시 한번 읽어봅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는 왕이 이러하니라.”(NIV = These were the kings who reigned in Edom before any Israelite king reig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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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호크마 주석은 이렇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 - 모세가 본서를 기록할 당시는 아직 이스라엘 왕정(BC 1050년 사울 때부터) 이전 시대임을 감안한다면, 본절에서의 왕에 대한 언급은 (1) 왕들이 언약 후손의 순수한 혈통을 통해 나오리라는 아브라함과 야곱과의 언약에(17:6; 35:11) 준거하여 훗날 이스라엘 왕이 출현할 것을 예견하였거나 (2) 광야의 영도자 모세 자신의 시대(BC 1446년 이후부터)를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33:5)<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지만 역시 미래적 개념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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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성경을 큰 흐름으로 읽을 경우, 이스라엘과 에돔의 대략적인 관계는 이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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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형성기(400년 간) = 야곱 및 에서 이후 = 상호교류 없이 큰 민족으로 형성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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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기(500년 간) = 출애굽으로부터(20:14) 사사기(11:17)를 지나 사울 왕 시대까지(삼상14:47) = 수시로 싸우며 세력다툼을 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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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속기(170년 간) = 다윗 왕으로부터(삼하8:14) 여호람 왕 시대까지(왕하8:20) = 에돔이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은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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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독립기 = 여호람 왕 이후(왕하8:22) = 에돔이 이스라엘의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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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염두에 두고, 본문을 조금 분해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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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는 무슨 의미일까요? 단수(any Israelite king)가 사용되고 있음과 이스라엘의 첫 왕은 사울임을 고려한다면, 이 말은 사울 왕이 다스리기 시작하기 이전에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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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에돔 땅을 다스리는 왕이라는 말도, 복수(the kings)가 사용됨을 고려할 경우, 사울 왕 이전에 에돔 땅을 다스린 에돔 왕들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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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창36장 에돔 왕들의 목록은 위에서 살핀 민족형성기(400년 간) = 야곱 및 에서 이후 = 상호교류 없이 큰 민족으로 형성되는 시기와, 대립기(500년 간) = 출애굽으로부터(20:14) 사사기(11:17)를 지나 사울 왕 시대까지(삼상14:47) = 수시로 싸운 시기 속하는 에돔 왕들로 보는 것이 가장 논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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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36장을 조금 상세히 살피면 이렇습니다. 에서의 아들들 및 딸들의 이름이 1-14절과 20-28절에 나오며, 족장들 명단이 15-19절과 29-30절에 나오는데 총 33명입니다. 그리고 왕들의 명단은 31-39절에 나오는데 총 8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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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NIV는 좀더 의미심장한 각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NIV를 다시한번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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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e were the kings who reigned in Edom before any Israelite king reig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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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부분의 각주는 이렇습니다. “Or before an Israelite king reigned over them:이 문장은 한 명의 이스라엘 왕이 그들을 통치하기 전에라고 번역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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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문제는 ‘them(그들)’입니다. ‘그들을 이스라엘족속으로 받아야 할 것인지 아니면 에돔족속으로 받아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옛 학창시절의 영문법 실력을 발휘하더라도, 그들=에돔족속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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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an Israelite king’다윗 왕으로, ‘them’에돔족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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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창 36장에 기록된 에돔 왕들 8명의 이름은 출애굽 이전부터 다윗 왕 시대 사이에 에돔을 다스렸던 왕들 가운데 일부의 명단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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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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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창36:31절은, ‘미래를 예견하여 기록한 것이라는 NIV한영해설성경의 각주는 매우 비논리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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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차라리 후대의 삽입으로 보는 것이 훨씬 논리적입니다. 좀 더 깊이 다루어볼 가치가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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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 36:31절은 모세가 미래를 내다보며 예견하여 기록한 에돔 왕들 명단인가? 아니면 위의 설명처럼 이해하는 것이 논리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