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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031] 지구의 자전이 멈추었다? 본문
[의문 031] 지구의 자전이 멈추었다?
성경에는 많은 기적들이 기록되어 있고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아마도 지구의 자전이 정지되었다는 기사일 것입니다.
성경학자를 포함한 많은 성도들이 나름대로 설명을 시도하고 있으나 속시원한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주석(호크마 주석)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몇 건의 참고자료를 소개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하겠습니다.
▣ 아모리 족속과의 기브온 전투 이야기(수10:12-14) 주석
○ 12절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 이 말은 기브온 전투 중 낮이 연장되기를 바란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의 내용이다. 그 결과 기도의 응답으로 태양이 머물렀는데, 이 사실을 두고 학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였다.
즉, (1) 단순히 여호수아가 자신의 군대에게 힘을 더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군대에게 힘을 주셔서 하루 온종일 싸워 이길 것을 반나절 만에 승리케 하셨다는 사실을 시적(詩的)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2) 단순히 여호수아가 태양의 뜨거운 열기를 멈추게 해달하고 호소한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잠시 구름으로 덮으셔서 여호수아 군대가 싸움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셨을 뿐이다.
(3) 이 기적은 실제 해는 졌지만 단순히 빛의 굴절(屈折) 현상으로 인해 마치 해가 머문 것처럼 낮이 길어져 전쟁터를 환하게 비춘 사실을 의미할 뿐이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견해들은 성경의 이적을 단순히 이성으로 이해하려는 인본주의적 견해에 불과하다. 14절에 분명히 기록된 바 이 이적 사건의 '전무후무성'(前無後無性)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전통적 견해를 따라 본 사건을 실제 해가 중천에 머문 초자연적 이적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Leon Wood, A Survey of Israel's History).
○ 12절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 본 절의 표현은 당시 태양과 달이 동시에 하늘에 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따라서 혹자는 '태양은 거의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달은 동편 하늘에서 막 떠오를 때' 곧 석양 무렵으로 보기도 하나, 13절의 표현('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으로 미루어 볼 때 오히려 때는 아침 무렵으로 보인다. 실제 기브온은 동쪽이요, 아얄론 골짜기는 서쪽에 위치했는데, 대략 기브온에서 서쪽으로 북위 17도 가량 되었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레온 우드(Leon Wood) 박사는 '때는 7월경이요, 태양과 달의 위치는 달이 3/4 공전 때로, 곧 반달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A Survey of Israel's History).
○ 13절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 여기서 '중천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하치'는 '둘로 쪼개다', '반으로 만들다'란 뜻의 '하아'에서 유래한 말로, 여기서는 태양이 하늘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었음을 뜻한다(KKV, RSV, NTV). 그리고 '종일토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욤타밈'은 '완전한 하루 동안'을 뜻하는데, 영역본 KJV와 RSV는 'a whole day', NIV는 'a full day', Living Bible은 'for almost twenty four hours', 공동 번역은 '하루를 꼬박' 등으로 번역하였다.
○ 13절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 여기서 '속히'(아츠)란 말은 움직임의 동작을 뜻하는 말이고, '내려가다'(보)란 말은 흔히 태양의 기울어짐과 관련해서 쓰이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태양이 머물렀다'란 말과 일견 모순되는 듯이 보인다. 왜냐하면 '머무름'은 곧 정지의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절의 표현은 상호 모순되지 아니한다. 즉 본절의 표현은 과학적 서술이 아니라, 시적 묘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자는 충분히 조화 가능하다. 곧 중천(中天)에 떠 있는 태양이 평소와는 달리 그 진행 속도가 반이나 느려져 12시간 이상 하늘에 더 지체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곧 머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요, 아울러 속히 내려가지 아니한 것이다(Keil, L. Wood, Lias).
○ 14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 하나님께서 태양이 머물도록 간구한 여호수아의 기도를 듣고 응답해 주신 것을 뜻하는 말로, 여기서는 특히 하나님께서 필요만 하다면 어떠한 기적을 베풀어서라도 인간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분으로 묘사되어 있다. 한편, 태양이 중천에 머문 이 놀라운 기적의 사건은 단순히 적군의 섬멸이라는 목적 외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여 주는 기적이다.
(1) 요단 강 도하의 기적과 더불어 태양이 멈춘 이 기적 사건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지도자 여호수아의 권위를 한층 더 강화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2) 애굽과 광야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도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싸우신다는 사실을 생생히 보여 준다.
(3) 해와 달도 모두 하나님의 주관 하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것은 아울러 그것들을 섬기는 가나안 족속들의 어리석음을 밝히 드러내 준다.
(4) 구속사적 으로 이 기적은 사단의 모든 세력을 섬멸하기 까지 '의의 태양'(말 4:2)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성도들과 함께 하실 것이란 사실을 예시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 14절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 태양이 멈춘 일은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사건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카일(Keil)은 히스기야 왕 때에도 이 사건과 유사하게 해 그림자가 일영표(日影表) 상에서 10도 물러간 사건(왕하 20:9-11)이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표현은 문자 그대로 이 사건의 기적과 유사한 기적이 더 이상 일어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 위대한 기적적 사건을 강조하는 표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왕하 18:5; 23:22, 25).
▣ 히스기야 왕의 일영표 이야기(왕하20:8-10) 주석
○ 9절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문은 과거 시제로 '… 십도를 나아갔습니다.'로 되어 있다. 그리고 또 원문에는 의문사도 나타나 있지 않다. 그래서 버니(Burney)는 '나아갔습니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할라크)를 '하옐레크'로 수정하여 과거 시제를 미래 시제로 바꾸고 의문사를 첨가하였다.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도 그러한 견해에 입각한 것이다. 한편 '도'(度)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알로트'는 '올라가다' 라는 뜻의 동사 '알라'에서 파생된 것으로 본래는 '계단'(Step)을 의미한다. 당시 해시계는 계단 맨 꼭대기에 막대를 세워 그 막대의 그림자가 비치는 계단의 수로시간을 측정했다(Rawlinson). 이러한 해시계는 앗수르나 바벧론에서 처음으로 발명되었는데 유다에선 히스기야의 아비 아하스(Ahaz, B.C735-716)가 처음으로 일영표(日影表)를 만든 듯하다(11절;사38:8).
○ 10절 “십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물러갈 것이니이다” : 여기서 '나아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타'의 문자적인 뜻은 '길게 하다', '뻗치다'이다. 일반적으로 그림자가 길어지는 때는 오후이다. 따라서 이 일이 오후에 있을 일이라면 그림자가 일반적인 속도보다 빨리 10도를 나아가게 한다 할지라도 별다른 확신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히스기야 왕은 보다 분명한 증거를 '구하기 위하여 보다 어려운 징조를 선택한 것이다. 과거 삿6:36-40에서 기드온이 양털에 이슬이 있게 하는 것과 없게 하는 두 가지 이적을 요구한 것도 이처럼 분명한 증거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 11절 “십도를 물러가게 하셨더라.” : 여기서 '물러가게 하셨더라.'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와야쉐브'는 히필형(Hihpil;사역형 능동)으로서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해 그림자가 물러갔음을 강조해 준다. 한편 이 사건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지구 회전의 역전(逆轉)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아하스의 일영표에만 영향을 끼친 국지적(局地的) 사건이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태양과 달이 멈추었던 사건(수 10:12,13)과 더불어 이 사건 역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이적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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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별지 1 : [서적] 없어진 하루(강윤호 전도사)(출처 : 성경은 사실이다/p. 23-26)
○ 별지 2 : [설교] 지구의 자전이 잠시 멈추다니? (조수현 목사)
(출처 : www.biblestudy.co.kr / 바이블스터디 30번 설교)
○ 별지 3 : [자료] 여호수아의 긴 하루(Joshua's Long Day) <Russell Grigg>
(출처 : http://www.creation.or.kr/library/ 성경과 기독교)
○ 별지 4 : [자료] NASA는 잃어버린 하루를 찾아냈는가?
(Has NASA Discovered a “Missing Day”?) <Bert Thomson?
(출처 : http://www.creation.or.kr/library/ 성경과 기독교)
○ 별지 5 : [자료] 여호수아와 히스기야의 긴 날들은 설명될 수 있을까?
(출처 : http://www.creation.or.kr/library/ 성경과 기독교)
○ 별지 6 : [자료] Can we explain the “long days” of Joshua and Hezekiah?
(출처:http://www.christiananswers.net/q-eden/edn-c016.html)
* 별지 5의 원문
○ 별지 7 : [자료] Have NASA computers really proven Joshua's “long day”?
(출처:http://www.christiananswers.net/q-eden/edn-c016.html)
○ 별지 8 : [자료] Aren’t miracles illogical?
(출처:http://www.christiananswers.net/q-eden/edn-c0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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