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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그 나물에 그 밥, 이 절망감을 어찌 하리오?
2014년 말경부터 ‘방산비리’가 세간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軍에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비리를 저질렀다는 내용입니다.
오랫동안 각종 매체를 통하여 보도되었기 때문에 그 복마전 같은 흉측함은 다들 알고 계실 듯합니다.
생뚱맞은 방산비리를 거론하는 이유는 이것이 ‘기독교’와 전혀 무관치 않다는 점에 있습니다.
비리와 관련되어 구속된 군고위층 중에는 유독 기독교인이 많았습니다. 손으로 꼽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계급만 높았던 것이 아니라 신앙의 신급 또한 높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장로였습니다.
세상에서는 높은 계급 때문에 대접받았고 교회에서는 장로였기에 또 존경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는 겉모습으로는 상상도 못한 추악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산비리와 관련하여 구속되거나 수사선상에 올랐던 기업인들 또한 많았습니다.
자살한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 여배우 클라라와 문제를 일으켰던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 유비엠텍 정의승 회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성공한 기업가들도 모두 교회의 장로들이었고 나아가 매우 ‘존경받는 대단한 교인’이었습니다.
신문에 보도된 저들의 행적(속칭 교회 봉사)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입니다. 휘황찬란하여 예수님께 영광이 될 것 같은 좋은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헌금 엄청 했고 수백 개의 미자립 교회를 지원했고 대규모 예배당도 건축하여 헌납했고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실시했습니다.
술 담배 안 했고 입을 열었다하면 “하나님 영광만 생각하며 살았다.”고 자랑스레 선전했습니다.
일부 기독교 신문들은 앞 다투어 인터뷰하고 칭송하기에 바빴습니다.
해당 교회 담임목사 눈에 얼마나 대견해 보였을 것이며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인지요. 저들의 신심을 부러워하며 존경했을 것입니다.
정말 본받아 마땅한 듯 했습니다.
그런데, 한 꺼풀 벗기고 보니, 세상에!?
그 누구보다 더럽고 추하고 비열하고 몰염치했습니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권모술수와 사기 등도 사양치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것은 이런 것이다.”라는 듯이 교회에 헌금을 넘치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그들의 행위는 ‘개’와 진배없었던 것입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자질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나 잘났다!’며 자랑들은 많이 하는데 올바로 된 목회자는 눈 비비고 찾아할 형편입니다.
영성이 우수한 목회자는 차치하고라도 인격이나마 제대로 구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하고픈 말은 이것입니다.
“목회자가 그 모양 그 꼴인데 그들의 지도를 받고 있는 장로들이야 더 말해 뭣하겠느냐?”는 뜻입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은 ‘서로 격이 어울리는 것끼리 짝이 되었을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의 쓰임새는 약간 다릅니다.
사회적으로는 보통 ‘유유상종’ 또는 ‘오십보백보’라는 의미로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전적 또는 사회적 의미와 무관하게 ‘기대와 다른 현상’을 빗대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실제적일 것입니다. 다소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다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한국교회 목회자와 장로들에게 딱 들어맞는 격언’이라 할 것입니다.
방산비리를 저지른 많은 교회 장로들을 보면서 짓누르는 아픔은 이것입니다.
‘그나마 산전수전 다 겪어서 잘 잘못을 삭여낼 수 있는 성도들이야 무슨 문제일까 마는, 아직 신앙이 더 자라야 할 젊은이들의 절망감은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까?’
막막할 따름입니다.
가뜩이나 기독교 증가세가 둔화되어 걱정인데, 불난 집에 부체질도 유분수지, 해도 해도 정말 너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은 얄팍한 종교행위에 현혹되실 분이 아니시라는 점’을 짐작조차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불쌍하기 짝이 없는 영혼들입니다.
덜 출세해도 좋고,
덜 알려져도 좋고,
돈 많지 않아도 좋고,
헌금 많이 하지 않아도 좋고,
봉사 많이 하지 않아도 좋으니,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갑남을녀 선남선녀의 신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발 덕분 덜떨어진 사이비 목회자와 장로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오직 성경적인 참 신앙만을 추구하는 올바른 성도들이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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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지1> 방산비리 구설수 오른 무기브로커 ‘장로님들’
(출처: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640)
<뉴스천지 2015.07.05.>
교회서 돈세탁 의혹… 책장 뒤 비밀 은신처까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방산비리에 교회 ‘장로’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광공영 회장 이규태 장로에 이어 이번엔 방산업자인 정의승 장로가 이름을 올렸다. 해군 중령 출신인 정의승 장로는 교회에 수십억원을 기부하는 척 꾸며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4일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후 정 장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주요 범죄혐의 소명 정도 및 그에 대한 법률·사실적 다툼의 여지, 피의자가 수사 개시 전에 국외재산 대부분을 국내로 반입했고 그와 관련된 해외계좌내역 등도 스스로 제출하는 등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정 장로가 해외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서류상회사)의 계좌를 이용해 무기 중개 수수료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합수단은 정 장로가 자신의 교회에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돈 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지난 4월부터 교회를 압수수색해 기부금 내역과 회계장부 등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교회 측은 정 장로의 기부금으로 교회 교육관을 건립하고 주차장 부지를 매입했을 뿐 비자금 조성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로는 1980년대 무기중개업을 시작해 업계의 거물로 성장했다. 1992년에는 ‘율곡비리’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전력도 있다. 율곡비리는 군전력 현대화 사업인 ‘율곡사업’과 관련해 국방부장관과 고위직 장성들이 뇌물을 받은 사건이다.
한편 앞서 방위사업 비리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도 본성결교회 장로였다. 이 장로는 특히 자신의 교회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는 교회에 자신의 집무실을 만들고 첩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자신만의 비밀공간을 만들었다. 책장을 밀치고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이 은신처에는 외부인을 감시하기 한 CCTV가 설치돼 있었다. 이와 함께 침대와 금고가 있었으며 화장실, 샤워실까지 갖추고 있었다. 또 교회 주변을 볼 수 있도록 CCTV모니터를 달고 침대 뒤쪽에는 도주로까지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로는 1100억원대 방산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장로는 교회를 이용해 10년 동안 100억원이 넘게 돈세탁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측근들을 통해 증거 자료를 도봉산 인근 야적장 컨테이너에 보관했지만 모두 들통이 났다. 이 회장은 배우 클라라 연애기획사인 일광폴라리스 대표이며, 클라라와 사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또 국세청과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체납액은 무려 412억 8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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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지2> 감신대 40억 기증 ‘선한 손’ 찾았다... 정의승 장로
정의승 장로 4년전 건축비용 남몰래 제공
"웨슬리채플을 건립한 숨은 손은 누구인가?"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채플이 4년전인 2003년 10월28일 준공됐을 때 모두 궁금해했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 높이의 연면적 2916㎡ 석조건물을 짓는 데 수십억원이 들었다. 건축비용과 파이프오르간 설치비 등 총 40억여원을 한 교회 장로가 냈다고 알려졌지만 준공식 당일에도 그가 누구인지는 기부자와 김득중 당시 감신대 총장 외에 아무도 몰랐다.
그러자 소문이 무성했다. '기부자가 무기 거래상이라더라' '떳떳한 기부가 아니다' '자기가 하는 일 때문에 보이지 않게 기부한다' 등등. 기존 웰치기념예배당을 무너뜨리고 웨슬리채플을 지었기 때문에 역사보존을 바라는 학내외 인사들의 반대와 맞물려 이 논란은 증폭됐었다. 그러다 최근 감신대 1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부자가 밝혀졌다.
발전기 디젤엔진과 잠수함 기자재 등을 수입하는 무역회사 유비엠텍코리아 대표 정의승(68) 서울 열림교회 장로였다. 정 장로는 31일 서교동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기부는 자칫 화젯거리로 변질되기 쉽다"며 "사치하지 않고 하나님 뜻에 따라 중요한 곳에 물질을 기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웨슬리채플 후원 제안을 받고 그는 이 제안을 영광으로 받아들였다. 자신이 축적한 부를 목회자를 기르는 학교에 기부하는 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남몰래 기부하고 싶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물질을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랑할 것도 없고, 알릴 것도 없고, 인터뷰를 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정 장로는 무역으로 번 재산으로 하늘샘터선교회, 우양복지재단과 장학재단, 한국해양전략연구소를 설립했다. 1993년 설립된 하늘샘터는 매년 농어촌미자립교회 100곳을 후원하고 복지재단은 마포구 관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200여명에게 쌀과 라면을 배달한다. 장학재단은 1980년대 초반부터 매년 국내외 대학생 15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1963년부터 해군장교로 14년 동안 복무한 정 장로는 한국이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잠수함을 통한 해상교통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형 잠수함을 개발하면 유사시 해상교통로가 봉쇄될 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평화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무기를 만드는 겁니다. 무기는 전쟁을 억지할 수 있습니다. 공격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방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집을 지은 뒤 담을 안 세우고 대문에 열쇠를 안 달면 편히 잘 수 있을까요?"
지난해 '한국형 잠수함 KSX'을 출간했던 정 장로는 무기상이라는 일부 오해에 대해 국방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설명했다.
국민일보 /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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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지3> 성완종 파문…'장로 수난시대', 기독교계 '울상'
(출처: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47)
<시사오늘 2015년 04월 13일>
MB·성완종·허태열·홍문종, 개신교 장로 지내…홍준표·유정복 독실한 교회 신자
정국을 휩쓸고 있는 '성완종 파문'의 파장이 종교계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파문 관련자들 대부분이 교회 '장로'직을 역임하고 있거나, 역임한 바 있어 기독교계가 곤혹스러운 눈치다.
지난 9일 소천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S교회에서 장로를 지냈다. 성 전 회장은 생전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우했던 학창 시절, 성 전 회장은 매일 밤마다 교회 부설학교를 찾아 독학을 했다는 후문. 그의 장례식은 '예배 형식'으로 치러졌다.
'성완종 리스트'에 포함된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도 개신교 장로다. 이들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각각 7억 원과 2억 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국회 조찬기도회'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같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홍준표 경남지사(새누리당)와 유정복 인천시장(새누리당)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후문.
성완종 파문의 시작, 자원외교 비리 수사의 핵심 인사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소망교회 장로였다는 사실은 이미 수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기독교계는 울상이다. 최근 들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번 파문의 주요 인사들이 '장로'라는 사실이 알려져 '설상가상'이라는 것. 한 인터넷 기독교 언론은 지난 10일 "잇따른 장로 잔혹사, 장로 불신 키워"라는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독교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장로 수난시대'다. 정치권 불똥이 교회에까지 튀고 있다"며 "기독교에 대한 안 좋은 소리가 많은데, 악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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