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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목사세습에 대한 견해’ 나눔에 따른 의견교환들
오래 된 글을 정리하다가, 재미있는 성도들 간의 교제를 다시금 떠올렸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이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www.nosuchjesus.com/)에서 있었던 일인데, 이런 과정이었습니다. Ⅰ) 어느 형제가 ‘출석교회에서 진행되는 목사세습에 괴로운 고뇌’를 제기하였고, 운영자 목사님이 답변하기 전에(다소 시일이 걸렸기에), 개인적인 소견을 먼저 밝혔습니다. <[단상] 가능하다면 후회 조금 할 수 있는 방안 선택을... > 그랬더니 이글에 몇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Ⅱ) 며칠 후 운영자 목사님의 답변글이 올라왔습니다.<[문답 086] 목회 세습이 성경적인가요? > 그랬더니 이글에도 몇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상 2개의 글에 달렸던 댓글들이 재미있고 참고할만하다 여겨져서 옮깁니다. |
【Ⅰ번 글 : “가능하다면 후회 조금 할 수 있는 방안 선택을.....”】에 달린 댓글들
○ KMS : 동일한 경험을 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글인 것 같습니다. ST 형님의 눈으로 본 사실을 보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그대로 쓰신게 느껴집니다. ST 형님이 강해진 건 이렇게 보지 말아야하고 선택하기 힘든 과정 속에서 인간적 의리냐~ 하나님이냐의 선택의 기로에서의 시간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강해지게 되신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샬롬!
○ CST : MS 형제님! 이런 글, 이런 생각 나누지 말고 그냥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힘이 되는 이야기만 하면 안 될까요? 앞으로는 아무 말 없이 그냥 들러서 은혜나 받고 나가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형제님께서 고금최강 내공으로써 도와주시지요~~~~~~~~~^^ 샬롬!
○ KMS : ST 형님!! 형님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모임이 그냥 자연스러운 모임이듯이 저 역시 그냥 자연스러운 모임을 원합니다. 현시대의 가장 슬픈 모임의 특성은 자연스러움이 사라져가고 인위적인 믿음을 추구하는 교인들 영향으로 자연스러운 믿음을 원하시는 분들이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형님 힘내세요!! 그런데 갑자기 우리 네이비씰 요원들이 안보이시네요? 훈련중이실까요? 형님!! 샬롬!!
【Ⅱ번 글 : “목회 세습이 성경적인가요?”】에 달린 댓글들
○ 운영자 목사님의 ‘첨언’ :
1) 제가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자의반타의반으로 조금 게으름을 부렸더니 CST 집사님이 친절하게도 실천목회적 차원에서 답을 다 달아주셨네요. 상기의 제 답변은 그 글을 읽기 전에 작성이 된 것이라 혹시 중복이 되거나 상충되는 점이 있더라도 함께 비교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경문답 사이트에 이와 연관해서 참고할만한 내용의 글(#70-73)이 올라 있으므로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질문자님의 해당 교회의 특수한 사정을 제가 알 수 없기에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상기의 제 답변과 CST 집사님의 글과 또 이전 문답들을 참고하여 질문자님 본인께서 판단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CST 집사님의 염려대로 어렵고도 괴로운 일입니다만 성령님의 인도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항상 전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교회와 성도들의 덕을 세우는 관점에서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3) 그러나 한가지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하나님이 성도에게 일차적으로 원하는 것은 성도 자신이 영적으로 바로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 일에 대한 순종과 충성과 헌신은 이차적입니다. 본인이 영적으로 바로 서 있지 않는데 하나님의 일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또 영적으로 바로 섰는데 충성 헌신 하지 않을 신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른 말로 이 일로 교회에 자꾸 문제가 생겨 자신의 영적 상태마저 완전히 침체된다면 조용히 영적으로 바로 선 다른 교회로 옮기는 문제를 너무 죄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4) 신앙은 상식, 이성, 과학 등을 초월하지만 서로 상충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금도 하나님이 꿈으로 당신의 뜻을 계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이 정말 현재 담임 목사님의 아들을 후임 목사로 세우기를 원하시면 성도들 중에 가장 신망이 있고 신앙이 좋은 분들에게 먼저 가르쳐 주십니다. 그것도 한 분이 아니라 여러 분에게 서로 모여 의논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도 꿈, 말씀, 기도의 응답 등으로 개별적으로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그런데도 목사님 혼자 당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세우라는 계시를 꿈으로 혼자서만 받았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역사하는 방법과는 거리가 멀뿐 아니라 상식적으로 벌써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지 않습니까?
5) 목회 세습에만 초점을 맞추어 답변을 하다보니 “신앙생활에 있어서 사랑으로 용서하고 용납할 일, 성도로서 순종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며,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할 신앙의 신조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미처 답을 못했습니다. 이에 관해선 간단하게 성경 구절 하나로 대신하겠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하니”(행4:19,20) 성도가 끝까지 순종하고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할 신앙의 신조는 오직 하나님 말씀에 나타난 진리입니다. 본 질문의 주제와 연관해서 생각해보면 목회자를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는 오직 교회의 회중이지 전임 목사가 아니라는 것이 양보 타협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성경에 그렇게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에게 소명을 받고 신학, 품성, 영성 등에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자여야 함은 회중이 선택할 때도 당연히 포기되어선 안 되는 진리입니다.
○ KMS : 아멘!! ST 형님의 오야붕과 똘마니의 비유의 글을 읽고 한참 웃었습니다!!
역시 ST 형님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ㅋㅋㅋ 샬롬!!
○ CST : 귀가 화~~~아~~~악~~~ 뚫리는 기분입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목사님의 설명은, 제 견해(아직은 미공개된)와 거의 대부분 일치되기에 더욱 기쁩니다! 몇 가지 짚어보고 싶으나 길어질 것 같아,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약 제사장의 세습과 관련된 견해입니다. 목사님의 설명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즉, 아론을 포함한 레위지파에게 세습되었던 제사장의 사명은 이스라엘 민족의 장자권과 관련이 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출애굽 시발점인 유월절의 결정적 촉매는 장자의 죽음입니다. 인간과 짐승의 장자(초태생)는 모두 죽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장자는 한 명도 죽지 않았습니다(아멘!).
이 사건의 영적 의미는 여러 가지이겠으나 그중의 하나는 “하나님의 주권 내지 소유권”입니다. 우주만물이 모두 하나님의 소유이지만, 특별히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택하셨고, 그 중에서도 장자를 더 특별히 ‘하나님의 소유’라고 선포하셨습니다(민8:17).
그러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12지파의 모든 장자들을 레위지파로 대치시키셨습니다(민3:41). 즉, 레위지파는 장자의 임무를 대신 수행하도록 명령받았습니다(민8:18).
결국, 레위(아론족속 포함)의 제사장 임무는 장자권의 대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해, 장자 대신 제사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레위지파의 제사장 세습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장자권은 신약에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모든 율법의 요구(하나님의 뜻)를 완수하시고 영원한 장자의 임무를 완결하셨기 때문입니다(‘십자가 죽으심=영단번의 제사’입니다. 더 이상의 제사는 효력이 없습니다! 아멘!!!). 구약의 제사가 종결되고 신약의 예배가 시작된 근거인 것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이것입니다. 장자권은 예수님을 예표하는 것이고, 제사장도 예수님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지당하게도, 구약의 모든 예표는 예수님께 적용되어야 합니다. 성경의 모든 것은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약의 증거는 단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의 첫열매요 맏아들이시며 대제사장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성경의 선포의 의미가, 예수님이 아니면 하나님께로 나아 갈 방법이 없다는 뜻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성도들의 지위는 어찌 될까요? 목사와 장로와 집사들의 위상은요?
모두 형제입니다(마23:8). 이것을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의 비유로 다시 설명해 주셨고, 사도 바울께서는 몸의 지체의 비유로 보충해 주셨던 것입니다.
결국 이것입니다. 처음부터 계시되었던 장자권은 예수님을 통해 완성되었으며, 나머지 성도들은 모두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할 형제의 지위인 것이지요.
현대교회 목사의 직무가 구약 제사장과도 연계되어 있다는 주장은 심히 자의적이고 욕심에 사로잡힌 자들의 오해일 뿐입니다.
목사세습은 부끄러운 짓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주님을 모르는 가운데에서도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는 자존심을 지니고 살았습니다(李下不整冠 瓜田不納履). 그런데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백성들이 부끄러움을 부끄러움인 줄도 모르고 행한다면 심히 유감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사세습은 ‘아닌 현상’이므로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좋은 질문을 주신 형제님과 성경적인 답변을 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샬롬!!!
○ PJH(운영자) : CST 집사님 맞습니다. 제가 구약 제사장 직분에 대해 집사님과 동일한 의미로 장자권을 예표하는 내용도 쓰다가 너무 길어질 것 같고 또 세습에 대한 논쟁에만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빼버렸습니다. 역시 예리한 집사님이 감사하게도 저보다 더 설명을 잘하셔서 보충해주셨군요.
집사님 같은 분이라면 충분히 회중을 성경적으로 잘 이끌어 갈 수 있는데 왜 목회 세습이 필요하며 꼭 제도적인 기독교 체제를 따라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신도들이 더 많이 깨일 수 있도록 목회자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확하게 가르쳐야 할 줄 믿습니다. 샬롬!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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