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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여정/묵상

[목자상](19) 신약이 제시하는 성경적 목자상(2)

맑은바람청풍 2020. 1. 5. 09:29

[목자상](19) 신약이 제시하는 성경적 목자상(2)

 

 

사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끊임없이 제자들의 높은 자꿈을 꾸짖으십니다. 스스로 당신은 높임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러 오셨다.’며 철저히 낮추십니다. 두 구절만 살펴보겠습니다.

 

16: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이니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너희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입니다. 이들은 잔치의 상좌와 거리에서 문안 받는 것을 좋아 합니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이지요. 이들이 누군가요? , 오늘날 [목사]들입니다. [목사]들도 바리새인처럼 존경받기를 좋아하는 것이 똑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무어라 하십니까? ‘사람에게 존경 받으면 하나님께 미움 받는다.’고 하십니다. 이거 참 큰일입니다. 예수님 말씀이니 의심할 수 없는 진리일 텐데, 오늘날의 [목사]님들, 이것도 모르고 자꾸만 권위 타령하는가 봅니다. [목사]들이 권위타령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께 받는 미움의 분량은 많아지기만 할 터이니 걱정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선포하셨습니다. ‘사람에게 칭찬 받으면 하늘에서의 상급은 없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자꾸만 권위타령할 것입니까?’ ‘존경하라고 강요할 것입니까?’ [목사]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입니다.

 

22:25-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저희를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두목은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여기서 너희는 제자들입니다. 세상 권력자들은 은인처럼 행세하지만 제자인 너희는 젊은 자(대접받지 못하는 자) 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세상 원리와 완전히 반대되는 지침입니다. 사도 신분인 제자들은 일반성도로부터 존경을 받고 권위를 인정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반대로 말씀하십니다. 단 한 군데도 권세를 앞세워 일반성도(양떼)를 윽박지르라고 가르치신 적이 없습니다. 당신을 본받아서 사랑으로 감싸고 희생으로 섬기라고만 하십니다. 그런데요, 이러한 반대의 방법이 뒤에 가면 엄청난 영적 권위로 확증된답니다. 신기한 일이지요.

 

오늘날 [목사] 중 상당수가 이런 비밀을 모릅니다. 눈앞에 보이는 권위에만 연연하여 [목사] 본연의 책무도 다 못하고 나중에 가서는 긴정한 권위도 잃고 궁극적으로는 주님의 칭찬마저 상실할는지 모릅니다.

 

3회에 걸쳐 살펴본 바와 같이, 구약과 신약 여기저기에 참다운 목자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거역할 수 없는 영적 권위를 지닌 초월족 존재인 [목사]’의 모습이 아니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김의 본을 보이는 평범한 존재인 [목사]’의 모습인 것입니다. 사실상 성경에 나타나고 있는 [목사]권위나 존경이라는 단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교회의 일원인 것입니다.

 

어느 교회의 신앙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순종/섬김/봉사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를 가장 먼저 연상하는지를 알아보면 됩니다. “우리 [목사]!”이 떠오른 교회는 바르게 교육된 교회이고 누구누구 집사님!”라고 답하는 교회는 올바른 교회라 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절대 다수의 교회들인 목회자가 아닌 일반성도를 떠올리기 십상이라 할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순종/섬김/봉사란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보이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세상 가치가 교회에 유입되어, 일반성도가 [목사]에게 순종하고 섬기며 봉사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요 미덕인양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몽땅 말씀으로 포장하기 때문에 마냥 옳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실상 순종이 아니라 굴종입니다. 왜냐하면 [목사]가 일반성도보다 더 높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가치와는 달리 성경은, 성도의 순종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라는 진리를 감추지 않고 있고, 성도와 성도 사이의 순종/섬김/봉사는 상호적이라고 말씀합니다. 이에서 더 나아가, 오히려 성경은, ‘높은 자/장자/성숙한 자/가진 자낮은 자/소자/부족한 자/가난한 자에게 행해야 할 도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요약하여 결론 맺는다면 순종/섬김/봉사라는 말을 듣는 즉시 [목사]를 연상하는 교회가 있다면 신앙교육이 제대로 된 교회이며 참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참 교회라면 [목사]의 본(시범)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