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볼썽사나운 천덕꾸러기 ‘한국교회’ - ‘가나안’ 성도에 관하여
[단상] 볼썽사나운 천덕꾸러기 ‘한국교회’ - ‘가나안’ 성도에 관하여
흔히 하는 말 중에 “볼썽사납다.”는 게 있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모습이 보기에 역겹다.’는 뜻이다.
또 “천덕꾸러기”라는 것도 있는데 ‘천대 받는 사람이나 물건’이라는 뜻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에 이 두 단어의 중복 수식이 가능한 집단을 예시하라면 곧 ‘한국교회’도 거론되지 않을까 싶어서 두렵다.
본시 성경에 따르면 「교회 =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거룩한 성도들의 모임’」이어야 한다.
따라서 ‘한국교회’라는 단어 앞에 “볼썽사나운 천덕꾸러기”라는 수식어가 붙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참람한 단어까지 염두에 두어야 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살펴보면 뭐라 변명하기조차 여의치 않다.
친구가 짧은 영상 하나를 보내왔다. “거리에 깔린 십자가 … 새 길 찾는 목사들”이라는 제목의 3분 11초짜리 SBS 보도 영상이었다. <같은 영상이지만 제목을 “교회 떠난 ‘가나안 성도’ … 예배당 없는 ‘목수 목사’”라고 붙인 것도 있다.>
시청하면서 느낀 소감이 하도 허허로워서 아래와 같은 ‘답장’을 보내야 했다.
나도 자발적인 “가나안 성도”의 한 사람으로서 원론적인 반대는 하고 싶지 않아! 저 목사들 하는 이야기,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고 심지어 몇몇 목사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던 이야기들이야. 내 블로그 “단상” 카테고리에서 “공동목회”나 “개혁”으로 검색하면 수십 건의 글이 있고 “묵상” 카테고리에서 “목자상”으로 검색하면 40여 편의 글이 있어. 이게 모두 그 길고 힘들었던 신앙체험을 공개한 것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가 우한폐렴과 관련된 현 정부의 종교탄압을 옹호하려는 논조에는 결코 찬동할 수 없어!! SBS는 대국적 관점에서 조명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엉뚱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오늘날 아픈 존재인 “가나안 성도”를 활용하고 있을 뿐이야!!! 아주 못된 짓거리이지. 천하의 SBS다운!!!!!!!!!!!!!! |
일단 답장을 보내놓고 생각을 이어가다보니 너무도 처량했다. 어쩌다 한국교회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천덕꾸러기의 볼썽사나운 모습과 진배없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는 ‘이념에 굴복당한 한국교회’의 진면목까지 고려한다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듯싶기만 하다.
어찌 하려나? 한국교회여??
[스크랩 1] 거리에 깔린 십자가…새 길 찾는 목사들
(출처 : SBS 끝까지판다 2020. 10. 15.)
https://www.youtube.com/watch?v=dl5Vhsd2iKY
[스크랩 2] 평일엔 목수, 주말엔 목사 나는 ‘이중직 목사’입니다
(출처 : SBS 끝까지판다 탐사보도 2020. 11. 13.)
https://www.youtube.com/watch?v=ROiVvf4hHB8
[스크랩 3] [CBS뉴스] '가나안 성도'는 왜 교회를 떠났을까?
(출처 : CBS크리스천노컷뉴스 2016. 4. 28.)
https://www.youtube.com/watch?v=phSMzXjDInU
[스크랩] '가나안 성도' 다음엔 '가나못 성도'입니다. 교회 개혁은 화두입니다.
(출처 : 전영수TV 2020. 9. 22.)
https://www.youtube.com/watch?v=d9LWahXS7CQ
* 천주교 : 냉담자
* 가나못 : ‘못나가’ 성도
* 엉터리 진단이다. 이런 영성으로 생계를 잇는다는 것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