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여정/묵상

[목자상](37) [목사] 임직안수제도의 변질과 위험성(4)

맑은바람청풍 2021. 3. 21. 08:52

[목자상](37) [목사] 임직안수제도의 변질과 위험성(4)

 

한국교회의 [목사] 임직안수제도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등용문일 뿐이다.

 

한국에서 [목사]로 안수받기 위해서는 성경이 보증하는 은사가 불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주권마저 뒷전으로 밀려나 버렸습니다.

 

유일한 필요충분조건은 신학교 졸업장하나뿐입니다!

 

신학교 졸업장 하나만으로 [목사] 안수의 필요충분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현실이 성경에 위배된다.는 점은 모든 [목사]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근거가 없을뿐더러 그 폐해가 너무 크다는 것을 양심적으로 다 압니다.

 

그러나 절대로 입 밖에 내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기득권이 너무 많이 달아나버리기 때문입니다. 아깝기도 하고 용기도 없습니다. 하나님께는 죄송하지만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가면 생기는 것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그냥 모른 척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목사]들이 신학교 졸업장만으로는 어림없다고 외치고 싶어 합니다. ‘나처럼 성령님의 강권적인 기름 부으심이 절대 필요하다.’고 항변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꿈은 일찍 깨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을 조금만 살펴봐도 설득력이 조금도 없다는 것이 즉각 입증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오늘날 [목사] 임직 안수제도의 불합리성을 따져 보겠습니다. 오늘날 [목사] 는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확인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교육수준이 높아진 요즘은 학사학위 정도는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신학대학원 입학의 최소 요건이 구비되었다는 뜻입니다. ‘학문적 기초소양 완비라 하겠습니다.

 

신대원에 입학하겠다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인 신앙심은 입증되었습니다. 게다가 수십 년의 신앙생활까지 더해지면 더욱 좋습니다. 그 동안 주워들은 성경 지식만으로도 종교적 기초소양 완비라 하겠습니다.

 

게다가 책 읽고 글쓰기 등 공부에 취미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는 끈기까지 보여준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이제 결심하고 신학교에 입학합니다. 교과 정도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리포트와 논문 등도 걱정 안 해도 됩니다. 2~3년 정도 견디면 수석졸업은 무리이겠으나 꼴찌로라도 졸업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일단 졸업하고 몇 년 수습기간을 거치고 나서(보통은 재학 중에 전도사 과정을 밟습니다) [목사고시]에 응시하게 됩니다. 과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목사고시]가 너무 어려워서 통과자(합격자)가 사법고시에 준한다는 소식은 못 들었습니다. 누구다 다 통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쉽게 합격할 것입니다.

 

[목사고시]를 통과하고 나면 곧바로 [목사안수]로 이어집니다. 이제부터는 명실상부한 [목사]로서의 자격을 획득한 것입니다.

 

, 이상의 과정에서 [목사]로서의 자격미달이나 결격사유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는 아무런 하자도 제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목사]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을 다 구비했다고 간주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미 안수 받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든 [목사]들도 절대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자기들도 동일한 방식과 절차로 안수 받았으니까요.

 

한국교회 [목사]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필요충분조건은 신학교 졸업장이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논리에 말문이 막혀 꼬리내릴 [목사]는 한국에 한 명도 없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기 마련입니다.

 

나는 ‘[목사]로 일하라!’는 음성을 들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내적증거이다!”라며 호기롭게 주장할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과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 동안 만났던 [목사]들 중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강조하지 않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만약 이것을 강조하지 않으면 [목사] 위상에 심대한 타격이라도 당하는 듯이 모두가 강조하곤 했습니다.

 

개개인에 대한 하나님의 음성 청취 여부를 입증할 방도는 세상에 없습니다. 타인은 대신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분명 들었다!”라고 한다면 그냥 그러려니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로 허투룬 분이 아니십니다. [목사] 자신이 아무리 입으로 강조해도 하나님은 행동을 통해 입증해 주십니다. 음성을 정말로 들은 사람의 행동은 저절로 구별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만 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주변에서는 신학하라!’ 권면한 이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교회 [담임목사]도 권했고 동료 교인들도 권했으며 집사람도 간간이 권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목사] 안하기로 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해서도 아니고(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다른 이들의 들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 신학 공부가 겁나서도 아니었습니다.

 

진짜 이유는 앞에서 살폈던 감독의 23가지 자질을 전혀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자신을 돌아봐도 감독의 자질도 성령의 열매도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본이 될 만한 인격도 못 됩니다.

 

자질(은사)도 없고 본도 되지 못하는 자는, 아무리 [목사] 안수를 받아도 [목사]가 아니기에, 이 사실을 아는 자라면 어찌 감히 [목사]하겠다고 설쳐댈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요즘 신학교의 실상을 듣고 난 후부터는 [목사] 해야겠다는 생각을 아예 접어버렸습니다.

 

엉터리 신학교 정말 많다고 합니다. 교육내용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성경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읽고 해석할 수 있는지와 성도를 섬기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서는 가르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반대로 찌그러진 신학과 쓸데없는 [목사]의 권위 따위나 연구하면서 과정 이수한 것이 [목사]로서의 자질을 획득한 것인 양 의기양양하게 안수해 버리는 듯합니다.

 

아예 학사학위를 고려하지 않는 신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학력에 관계없이 돈만 내면 만사형통이랍니다(물론 학위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통신과정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등록만 하고 출석 안 해도 졸업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답니다. 선교사 생활을 했다거나 장로 직분을 가진 이들에게는 입학만 하면 졸업과 안수는 정해진 수순이라 합니다.

 

심지어 교인관리법까지 논하는 곳도 있다 하니 어안이 벙벙합니다.

 

아무튼 이런 신학교를 졸업하고 안수 받아 [목사]된 이들의 행위는 뻔합니다. 잘난 척하며 성도들의 대접이나 받으려 하고 존경이나 강요할 뿐입니다. 성도들의 영혼구원에 관심가질 겨를조차 없을 것입니다.

 

 

정리하고 마무리합니다.

 

한국의 [목사]되는 길은 참으로 넓습니다. 누워서 떡먹기요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목사]의 자질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울 뿐입니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이 모든 한국 교회 오류를 가능케 하는 근본원인이 ‘[목사] 임직안수제도의 변질에서 기인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확신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