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여정/거룩한 의문들

[의문 058] 오순절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은 120명이다?

맑은바람청풍 2018. 3. 26. 15:29

[의문 058] 오순절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은 1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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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모인 무리의 수가 한 일백 이십 명이나 되더라 그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 가운데 일어서서 가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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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120명이 한꺼번에 오순절 성령세례를 받았다.’는 목사들의 설명을 듣곤 합니다. 오늘 본문에 분명 “120이라는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겠다!”며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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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20명이 한꺼번에 성령세례를 받았다고 쉽게 단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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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가 매우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점에 유의하며, 신국제역(NIV) 성경을 기준하여, 조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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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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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살펴야 할 부분은 1:12절에서부터 14절까지의 상황입니다. 일단 NIV12-13a를 인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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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Then they returned to Jerusalem from the hill called the Mount of Olives, a Sabbath day’s walk from the city. 13 When they arrived, they went upstairs to the room where they were st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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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에서 우리가 식별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요점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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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날짜의 문제입니다. 보통 학자들은 예수님의 승천 시기를 오순절 열흘 전으로 봅니다. 아마 타당할 것입니다. 이 추정을 기준한다면 본문(12-14)의 날짜는 승천 당일로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모든 표현을 통해 추정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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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의 문제입니다. 보통 목사들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하셨던 마가의 다락방과 동일 장소일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13절의 저희가 유하는 다락이라는 표현으로 볼 때 가능한 추정입니다. 다만, 이층 다락방이라면 그 수용인원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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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방에 올라간 인원수의 문제입니다. “그들”(they)의 숫자는 미상입니다. 13b 이후에 명기된 인원은 11사도와 몇 명의 여인들(+a1)과 모친 마리아를 비롯한 가족들(+a2)이었습니다. 정확한 인원수는 알 수 없지만, 다락방에서 유할수 있을 정도의 숫자임을 고려할 때, 11 + a1 + a2 = 20~30으로 추산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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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상황을 요약하면, 예수님 승천 당일, 마가의 다락방에, 20~30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했다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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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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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상황은 1:15-26절까지입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120문도가 나옵니다. 역시 NIV로서 15절을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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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In those days Peter stood up among the believers (a group numbering about hundred and twe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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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상황에서와 마찬가지로 3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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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날짜의 문제입니다. “In those days”라는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는 날짜는 승천 익일로부터 오순절 하루 전까지의 날짜들입니다. 베드로는 7-8일의 기간 동안에 맛디아를 사도로 선출하는 회의를 주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하룻만에 또는 며칠에 걸쳐 선출했는지는 불명확합니다만, 아무튼 7-8일 사이의 어느날 또는 며칠간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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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의 문제입니다. 2단계에서 장소는 전혀 추정할 단서가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락방은 일시에 120명을 수용하기 어려우므로 마가의 다락방은 해당 장소에서 제외되어야 합니다. 그냥 백 여 명 이상이 모일 수 있는 미지의 장소’(야외도 포함 가능?)였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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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원수의 문제입니다. “120으로서 아주 명확합니다. 더 이상 짚어볼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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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상황을 요약하면, 예수님 승천 익일부터 오순절 전일까지, 미지의 장소(某處), 120명의 성도들이 모여서, 맛디아를 사도로 선출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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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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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상황은 2장 이후입니다. 역시 NIV로서 2:1-2절을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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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en the day of Pentecost came, they were all together in one place. 2 Suddenly a sound like the blowing of a violent wind came from heaven and filled the whole house where they si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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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단계 상황에서와 마찬가지로 3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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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날짜의 문제입니다. 따질 것도 없이 오순절입니다. 아주 명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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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의 문제입니다. 1절의 한 곳”(in one place)만으로는 어느 곳인지 알 수 없으나, 2절의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filled the whole house where they sitting)이라는 표현은 1단계에서의 마가의 집을 연상시켜 줍니다. 따라서 3단계에서의 장소는 마가의 집이 가장 유력하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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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원수의 문제입니다. 3단계에서의 인원수는 미상입니다. 추정하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다만, 7절의 보라 이 말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라는 기록으로 볼 때, 갈릴리 출신의 제자들을 지칭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9절 이하에 나오는 15개 국 이상에서 모인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고려할 때, 최소 15명 이상의 제자들이 각국 방언으로 말했다고 추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명확한 근거에 의한 추정이 아니기에, 인원수 문제에 관해서는 그냥 미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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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상황을 요약하면, 오순절 당일, 마가의 집에, 확인되지 않은 숫자의 성도들이 모여서, 성령세례를 받아 각국 방언으로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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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단계와 2단계와 3단계 상황에서 살펴본 3가지 관점을 종합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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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에 관해서는, 승천일로부터 오순절에 이르기까지의 10일 간에 발생한 일련의 연속적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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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 관해서는, 마가의 집(다락방 포함)에서 이루어진 일로 볼 여지가 많으나, 2단계에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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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수에 관해서는, 각 단계마다 120명이 참여하였는지 아닌지 명쾌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120명이 함께 할 수 있는 규모의 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마가의 집이 그 정도의 대저택이었을 것인지 확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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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각기 다른 날짜에, 동일 장소인지 다른 장소인지 애매한 곳에서, 수 십 명인지 120명인지 확인하기 힘든 인원들이 모여서 역어 낸 사건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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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들을 뭉뚱그려서,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문도들이 한꺼번에 성령세례를 받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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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을 편의적으로 이해하거나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세심하게 읽고 당시 상황에 가장 근접하도록 조심스럽게 분석해야 합니다. 특히 가르치는 목사들이라면 더욱 그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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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명쾌한 전문가들의 해석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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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문도들이 한꺼번에 성령세례를 받았다.는 해석은 성경을 정확하게 이해한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