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여정/단상

[단상] 성도적인 너무나 성도적인

맑은바람청풍 2016. 9. 26. 12:20


[단상] 성도적인 너무나 성도적인

 

 

기독교 신앙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인사 중에는 프리드리히 니체도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기독교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습니다.

 

특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라는 책은 인본주의 사상의 수작으로 평가해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직접 읽지 못했더라도 책 이름만큼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합니다.

 

여기서 니체의 사상이나 책의 내용을 살피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의 책 제목을 빌어, 성도들의 그럴듯한 신앙자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려는 것입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교회를 섬기는 자들에게 필요한 자세라는 글(별지)을 읽었습니다. 120개의 항목이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모두가 참 좋은 말들이었습니다. 어떤 말은 성경 구절에 근거하기도 했고, 어떤 말은 그냥 좋은 것들이었습니다.

 

공개 책망은 목회자만 할 수 있습니다.(딤전 5:20)”라는 어거지 항목도 가끔 눈에 띄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내용들이었습니다.

 

이 좋은 권면들이 잘못되었다든가 아니면 일종의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글을 읽는 순간 불현 듯 떠오르는 상념에 대해서는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의 별지를 읽으면서 곧바로 유대인의 ‘613 율법조항이 떠올랐습니다.

 

워낙 길어서 613조항을 첨부하지는 못하지만, 이 조항들 중에서 나쁜것은 없으며 나아가 성경의 지지를 받지 않는 조항들 즉,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조항들이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613 율법조항들은 모두 좋은것들입니다.

 

그런데 복음서를 읽다보면 예수님께서는 613 율법조항들을 별로 중요시하지 않으신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 하나이다”(15:2)는 구절은 재미있는 말씀입니다.

 

아마 ‘1830’이라는 구호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하루 830초씩 손을 씻자!’는 뜻입니다. 인체 중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득실대는 곳이 손이라 합니다. 그래서 손만 깨끗이 씻어도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이미 2-3000년 전부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식사 전 반드시 손 씻기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의학과 건강 측면에서 아주 타당한 행동입니다.

 

오늘날의 지식으로도 타당한 손 씻기를 준수하는 것은 조금도 나쁜 행동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마땅히 준수해도 문제될 것이 없는, 어쩌면 준수하는 게 더 좋은 청결례(淸潔禮)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옳은바리새인들의 질문에 엉뚱한답변으로 임하셨습니다. 나아가 제자들에게 꼭 지키라.”는 명령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처럼 613개의 율법조항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모두 옳은것입니다.

 

아래 별지의 120개 권면사항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모두 옳은것입니다.

 

 

이 글의 맥입니다.

 

성도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잘못되지 않고 옳은 것, 그것도 성경에 근거가 있는 옳은 것에의 한계를 이해하자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아무리 이러한 권장사항들을 높이 평가하고 그 실행을 추구하더라도 이는 아주 초보적인 종교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종교행위의 가장 큰 관심사는 행하느냐 행하지 못하느냐.’입니다. 그리하여 행하면 옳고 행하지 못하면 그르다는 편견을 고집합니다.

 

그러나 정말 옳은’ 613 율법조항들도 그렇고, 역시 옳은’ 120 권면사항들도 그렇고, 이 옳은 조항들을 다 실행할 수는 없습니다!

 

기독신앙은 옳은행위의 실행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성도가 옳은행위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예수님 초림 당시의 바리새인들처럼 종교적인 가치에 함몰되기 십상입니다.

 

종교적 가치에 함몰되는 현상이 바로 성도적인 너무나 성도적인모습입니다.

 

지극히 옳아 보이는 종교적 가치를 추구하고픈 성도적인 너무나 성도적인 욕구마저 뛰어 넘을 때, 비로소 성도로서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별지글을 읽은 후 말미에 써넣은 소감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실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자못 큰 무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2:10절 말씀에 근거하여 스스로 자문해 봅니다. “120 조항 모두를 철저히 지킬 자신이 있는가?”

 

‘613개는 너무 많아서 힘들지만, 1/5 밖에 안 되는 120개 정도 지키는 것쯤이야 가능하겠다.’는 답을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별지글에 주눅 들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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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지>

[스크랩](자성) 교회를 섬기는 자들에게 필요한 자세

(출처:http://blog.daum.net/dfgiyo/6076363 / 게시판)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이제 인내와 안위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15:1-6)

 

01. 처음 믿을 때 가졌던 처음 사랑을 회복합시다.

02.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삼가 합시다.

03. 스스로 지켜서 너무 쉽게 상처를 받지도 맙시다.

04. 상처를 받았다 해도 가능한 한 발설하지 맙시다.

05. 교회 안에서 혹은 밖에서 다투지 맙시다.

06. 교회 안에서 토론과 변론을 벌이지 맙시다.

07. 교회 안에서 주장을 하지 맙시다.

08. 성도가 성도를 비난하지 맙시다.

09. 성도가 성도를 미워하지 맙시다.

10. 나이든 사람들을 고치려 하지 맙시다.

 

11. 나이든 사람들을 꾸짖지 맙시다.

12. 특별히 여성들은 교회에서 다투지 맙시다.

13. 어려운 일은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14.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말을 삼가 합시다.

15. 실수보다는 존재가 더 크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16. 허물이 있으면 덮어 주고 죄가 있으면 용서합시다.

17. 그 사람의 개성이라면 이해합시다.

18. 부족한 부분은 비난하지 말고 도와줍시다.

19. 모든 비극은 오해로부터라는 말을 기억합시다.

20. 사람의 허물을 대중 앞에서 거론하지 맙시다.

 

21. 고의성이 없는 과실이라면 다 용서합시다.

22. 각각 자기가 맡은 일에만 최선을 다합시다.

23. 충고는 당사자가 원하기 전에는 하지 맙시다.

24. 믿음이 연약한 사람을 항상 배려합시다.

25. 예배도 교육도 봉사도 강요하지 맙시다.

26. 형제자매의 양심을 함부로 판단하지 맙시다.

27.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믿어 주고 기다려 줍시다.

28.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 줍시다.

29. 사실이라도 때와 장소와 대상을 가려서 말합시다.

30. 지극히 작은 자 하나라도 소외시키지 맙시다.

 

31.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항상 화평케 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32. 모든 사람들을 대하여 기본적인 예절을 지킵시다.

33. 억지로 오리를 가자고 할 때 십 리까지 가 줍시다.

34. 하나님의 교회라면 너무 염려하지 맙시다.

35. 형제와 자매를 정죄하지 맙시다.

36. 기도할 수 없는 일이라면 시작하지 맙시다.

37. 핍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복을 빌어 줍시다.

38.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존경하기를 먼저 합시다.

39.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합시다.

40. 즐거워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워합시다.

41. 우는 사람과 함께 슬픔도 나눕시다.

42.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합시다.

43.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맙시다.

44.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이루어 갑시다.

45.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으니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합시다.

46. 화평의 일과 덕을 세우는 일에 힘을 씁시다.

47. 강한 사람들은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합시다.

48.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주심 같이 우리도 서로 받아 줍시다.

49. 깨어 근신하고 마귀로 틈을 타게 하지 맙시다.

50. 사소한 일까지도 하나님 앞에서 치르는 시험인줄 알고 조심합시다.

 

51. 사람들의 판단에 흔들리지 맙시다.(고전 4:3)

52. 사람의 판단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53. 교회의 덕을 세우는 데 필요한 말만 합시다.

54. 개인은 교회를 생각하고 교회는 한 영혼을 배려합시다.

55. 칭찬은 드러내어 하고 충고는 은밀하게 합시다

56.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형제에게 유익한 말을 합시다.

57. 서로 공격하고 격동하고 투기하지 맙시다.(5:26)

58. 겸손과 자비와 온유와 겸손과 인내의 옷을 입읍시다.(3:12)

59.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장시간 분을 품지 맙시다.

60. 작은 일을 습관적으로 확대 해석 하지 맙시다.

 

61. 큰일이라고 해도 깊이 살펴보면 작은 오해에 걸려 있습니다.

62.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읍시다.(8:28)

63.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합시다(2:14)

64. 아무 일이든지 허영과 다툼으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2:3)

65.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룁시다.

66. 무슨 일이나 말이나 다 주님께 하듯 합시다.(3:23)

67. 모든 일에 믿음과 착한 양심을 지켜 나갑시다.(딤전 1:19)

68. 남자들은 분노와 다툼이 없어야 합니다.(딤전 2:8)

69. 자매들은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워야 합니다.(딤전 2:11)

70. 장로에 대한 송사는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아야 합니다.(딤전 5:19)

 

71. 공개 책망은 목회자만 할 수 있습니다.(딤전 5:20)

72. 주님의 말씀과 경건에 착념해야 합니다.(딤전 6:3-5)

73. 망령되고 허탄한 변론의 피해야 합니다.(딤전 6:20; 딤후 2:16-17)

74. 모든 말다툼은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합니다.(딤후 2:14)

75.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쓰임 받는 그릇이 됩시다.(딤후 2:20-21)

76. 깨끗한 마음으로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릅시다.(딤후 2:22)

77.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피해야 합니다.(딤후 2:23)

78. 마땅히 주의 종은 다투지 말아야 합니다.(딤후 2:24)

79. 사람의 마음은 온유한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딤후 2:25-26)

80. 항상 전도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딤후 4:5)

 

81. 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도록 살아야 합니다.(2:4-5)

82. 이단에 속한 사람은 한두 번 권한 후에 멀리합시다.(3:10)

83.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했든지 심판이 있습니다.

84. 일을 잘 못해 교회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잘못하면 교회는 무너집니다.

85. 형제 사랑하는 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13:1-2)

86.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기감정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87. 선행과 나눔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13:16)

88. 시험과 시련을 기뻐하면서 극복해 가야합니다.(1:2-4)

89.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해야 합니다.(1:19)

90. 성내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합니다.(1:20)

 

91. 자기 혀에 재갈을 채우지 않으면 경건은 어렵습니다.(1:26)

92. 참다운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고 세속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1:27)

93. 사람을 외적인 것으로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2:1-9)

94. 긍휼을 행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습니다.(2:12-13)

95. 사랑이 없고 긍휼이 없고 인애가 없는 믿음은 헛것입니다.

96. 선생 된 사람에게 더 큰 심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3:1)

97. 사람의 혀는 쉬지 않는 악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3:5-12)

98.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심각한 문제입니다.(3:14-18)

99. 세상과 벗이 되려 하면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4:4-5)

100.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4:10)

 

101. 피차 비방하는 말을 그쳐야 합니다.(4:11-12)

102. 모든 성도들은 서로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5:9)

103. 독한 말 한 마디가 때로는 역사를 어렵게 합니다.

104. 모든 일에 거룩한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벧전 1:15-16)

105. 악독과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비방하는 말을 버려야 합니다.(벤전 2:1-2)

106. 애매하게 고난을 받아도 참아야 합니다.(벧전 2:19)

107. 아내 된 분들은 착한 행실로 남편을 구원하게 됩니다(벧전 3:1-6)

108. 남편 된 분들은 약한 그릇을 잘 간수해야합니다.(벧전 3:7)

109. 말씀을 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듯 해야 합니다(벧전 4:11)

110. 어려움이 있어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기뻐해야 합니다.(벧전 4:13)

 

111. 목사, 장로, 집사, 권사들은 주장하는 자세를 취하면 안 됩니다.(벧전 5:3)

112. 근신하고 깨어서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113.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려면 성장 성화 성숙되어야 합니다.

114.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115.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형상인 사람도 사랑해야 합니다.

116.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아직도 어두움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요일 2:9)

117.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요일 3:18)

118. 진리를 위하여 함께 수고하는 사람들이 됩시다.(3:8)

119.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합시다.

120. 우리는 잠시 잠간 후에 주님 앞에서 서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소감 : 읽는 순간에는 저절로 고개가 주억거려지는 이 지당한 조항들을 모두 지킬 자신이 있는가? 머리로는 모두 수긍이 되는데, 읽는 횟수가 증가될수록 자꾸만 자신이 없어지고 가슴만 답답해진다. 더 시간이 지나자 부담감만 커질 뿐이다.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