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단상]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간단한 신앙 관련 지식들을 얻기 위해 인터넷을 자주 서핑 합니다.
어떤 사이트에서는 매우 유용한 자료들을 쉽게 스크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자료까지 공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곳도 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반면 스크랩을 허용하지 않아 꼭 필요한 자료도 활용할 수 없게 만든 곳도 있습니다.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저작권 내지 판권 관련 자료라면 당연히 보호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실 금지시킨 것은, 자신의 연구결과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스크랩해 온 2차 자료에 불과한 경우도 많습니다.
자기도 다른 곳에서 옮겨 와 놓고는 다른 이들이 활용할 수 없게 조치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안티기독교인들이나 이단들의 태도와 극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정말 대단한 노력을 기울인 자신의 작품일지라도 아무 조건 없이 공개하곤 합니다. 심지어 무한 옮기기를 권장하기까지 합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이 별 대단치도 않은 자료에 대해서조차 ‘스크랩 금지’ 걸어놓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자기 사이트의 방문수를 높이려는 치졸한 욕망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세칭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속이 좁은 사람을 두고 밴댕이라고 하는데, 이보다 더 좁아서 밴댕이속의 아주 작은 부스러기 같은 마음 씀씀이’를 뜻한다 합니다.
자신도 스크랩해 온 것을 마치 자신의 저작인양 ‘스크랩 금지’하는 처사를 두고 하는 말 같아 무척 씁쓸합니다.
기독신앙을 전파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면(자신의 창작글까지도), 스크랩 금지시킬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활짝 개방해야 하지 않을까요?
신앙인이라면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처신들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