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여정/단상

[단상] 아방궁과 부활을 꿈꾸는 목사들?

맑은바람청풍 2016. 7. 19. 09:53


[단상] 아방궁과 부활을 꿈꾸는 목사들?

 

 

< 이야기 하나 : 당회장실을 아방궁으로 꾸민 A 목사의 경우 >

 

어느 곳에 보관된 물품의 내역서입니다.

 

(1) 김일성/김정일 뺏지,

(2) 고급 명품 시계들,

(3) 외국돈들,

(4) 300년 묵은 봉황삼(싯가 15천만원?),

(5) 통장 100여 개,

(6) 북한 지폐와 우표들,

(7) 금고 5,

(8) 황금 열쇠와 반지들,

(9) 공진단(拱辰丹) 박스(50: 1알 가격이 2~10만원 선이라 함) 2,

(10) 양주 병들,

(11) 코브라 쓸개,

(12) 유명상표 물품들,

(13) 보약들,

(14) 북한 서적들,

(15) 도색잡지 및 여성 나체사진들,

(16) 실버 섹스()(내용에 언더라인),

(17) 소파(4천만원),

(18) 나체 조각품,

(19) 여자 잠옷(상하 1), 유명 외제 남성복,

(20) 일본 천연기념물 오성 분재(그루 당 5천만원) 수십 그루.

 

 

읽으면서 곧바로 북한 상류층 아파트일 것이라는 생각이 떠오를는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아닙니다.

대한민국 서울의 한 모습이라고 하면 아마도 사상이 불건전한 악덕업자 사무실이겠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이것 역시 아닙니다.

놀랍게도 이것은 초대형교회 담임목사의 당회장실 안에서 나온 물건들입니다.

 

인터넷에서 당회장실이 아방궁?’으로 검색하면 확인 가능합니다. 촬영자들의 흘리고 간 것만 이래. 다 빼갔어.”라는 멘트대로라면 무슨 물건들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전임 당회장 A 목사는 유명인사입니다. 날고 기며 온갖 부귀영화 다 누리다 교회공금 수십억원 횡령죄로 2년 실형을 복역한 사람입니다.

 

위의 물품목록만으로도 감옥 갈만한 인물임이 증명되고도 남을 듯합니다.

 

 

< 이야기 둘 : 친딸을 살해하고 부활을 기대한 B 목사의 경우 >

 

경기도 부천에서는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1년이 지난 20162월경에 범행 전모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친 아버지가 13세 된 자신의 셋째 딸을 재혼 아내와 함께 5시간에 걸친 무자비한 폭행으로 숨지게 하고 시체는 부활할 것이라며 은폐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직업이 목사라는 사실에 세인들은 경악했습니다. 서울 유명대학 출신으로서 부천 S신학대학 헬라어 강사(겸임교수, 독일 유학)였고 개척교회 담임목사였다고 합니다.

 

피의자인 부친과 계모는 도벽과 가출로 골머리를 앓았고 교회 헌금에까지 손대는 것에 분노했다.’고 주장했다고 하며 경찰은 버릇을 고치려다 사망케 한 것 같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것 같습니다.

 

신학교 주변에서는 경제적 궁핍을 해소하기 위해 정교수 임용을 간절히 원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정확한 사연이 밝혀질는지 궁금합니다.

 

 

A 목사든 B 목사든 저들의 외양(外樣)은 진짜 목사였습니다. 초대형교회 담임목사였고 해외유학파 교수였습니다. 흠 잡을 곳 하나 없는 존경받는 목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A 목사와 B 목사는 원래부터 저런 위인들이었습니다. 양주병과 도색잡지 등의 물품을 거명하며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또 사인이 무엇인지 규명해볼 필요도 없습니다.

 

저들의 범행은 사회의 법이 이미 확정한 바 있습니다. A 목사는 2년 실형을 복역했고 B 목사 또한 철창신세를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위 목사들의 여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으로 충만한 자였다는 진실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목사는커녕 신자의 반열에도 들 수 없는 몹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회법에서조차 죄상을 밝힌 저들에 대한 교계의 치리가 없다는 사실이 성도들을 절망케 합니다.

 

소속 교단에서 A 목사와 B 목사를 제명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또 저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해당 교회 신자들이 저들을 탄핵했다는 보도 역시 접하지 못했습니다.

 

행여 아직까지 강대상에서 감히 성경을 강론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 그지없다 할 것입니다.

 

 

목사 자신의 죄악은 스스로의 책임일 뿐 다른 신자들이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불을 보듯 명백한 죄상이 밝혀졌는데도 여전히 목사로 인정하고 대우하려는 교단과 신자들의 행태는 반드시 지적받아야 합니다.

 

조만간 A 목사와 B 목사의 제명 소식과 축출 소식이 들려오기를 고대합니다.